이재명 “대통령, 추모대회 참여를”…국민의힘 지도부 일부 참석
[앵커]
정치권에선 내일(29일) 열리는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 참석 여부를 놓고 여야 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유가족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참사를 정쟁화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 일부가 추모대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거듭 건넨 1주기 추모대회 초청장에 '불참 기류'를 전한 대통령실.
오랫동안 야당과 같이 준비한 행사로 '정치 집회 성격이 강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추모대회에 대통령의 참석을 요구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여야가 모두 참여하면 정치집회가 될 수 없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정부가, 또 대통령이 공식 참여하면 결코, 누구도 정치집회라고 말할 수 없게 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건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직접 못다 한 사과를 하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라고 했습니다.
야 4당이 참석하는 추모대회에 국민의힘에선 일부 지도부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개인 자격으로 참석합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대단히 불행한 일이고 다시는 이 땅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그 중요성을 통감하고 있고 그게 기본적인 저는 그냥 예의라고..."]
국민의힘은 '국가의 책임은 무한대'라면서도, 민주당이 1주기를 계기로 '참사의 정쟁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재난안전법 개정안 등 안전 대책을 담은 법안이 여전히 계류 중이라며, 장외가 아닌 국회에서 머리를 맞대자고 했습니다.
[이만희/국민의힘 사무총장 : "갈등과 분란의 씨앗이 되어 국민을 갈라치기보다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회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데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촉구 드립니다."]
지난 8월 야당 단독으로 상임위를 통과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다음 달 말 국회 본회의에 부의되는데, 민주당은 법안 통과에 속도를 내겠단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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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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