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이-팔 '인도적 휴전' 결의안 채택…하마스 규탄은 빠져(상보)

박재하 기자 2023. 10. 2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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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 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안을 찬성 120표, 반대 14표, 기권 45표로 통과시켰다.

요르단 주도로 아랍 22개국 이름으로 제안된 이 결의안에는 "적대 행위의 중단으로 이어지는 즉각적이고 지속적이며 인도주의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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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주도로 통과…구속력은 없지만 정치적 무게
佛 찬성, 美 반대, 英 기권…서방 분열 드러나기도
27일(현지시간)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유엔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120표, 반대 14표, 기권 45표로 채택했다. 2023.10.27/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유엔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 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안을 찬성 120표, 반대 14표, 기권 45표로 통과시켰다.

모든 회원국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유엔총회 결의안은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과 달리 구속력이 없다.

다만 현재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갈수록 격해지고 민간인 피해도 불어나면서 비판이 빗발치는 가운데 이 결의안은 정치적 무게감을 지니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요르단 주도로 아랍 22개국 이름으로 제안된 이 결의안에는 "적대 행위의 중단으로 이어지는 즉각적이고 지속적이며 인도주의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물과 전기, 연료 공급 재개 등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즉각 제공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원하려는 유엔 및 기타 인도주의 기관이 방해받지 않고 접근 가능할 수 있게 할 것을 명시했다.

이외에도 "모든 테러 행위와 무차별 공격을 포함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민간인을 겨냥한 모든 폭력 행위를 규탄한다"는 문구가 담겼지만 하마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투표에 앞서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X(옛 트위터)에 반대표는 "이 무의미한 전쟁, 이 무의미한 살인을 승인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수백만 명이 투표를 지켜보고 역사가 심판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이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고, 독일과 이탈리아, 영국은 기권했으며 오스트리아와 미국은 반대했다. 이에 AFP통신은 이번 전쟁에 대한 서방 국가 간 분열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한편 캐나다가 제안한 수정안은 이날 찬성 88표, 반대 55표, 기권 23표로 과반을 통과하지 못해 채택되지 않았다.

캐나다는 해당 결의안에 하마스와 "인질 납치"에 대한 명시적인 규탄이 들어가야 한다며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결국 통과되지 못했다.

이같은 결과에 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오늘은 악명 높은 날로 기록될 것이다"며 "우리는 유엔이 더 이상 일말의 정당성이나 타당성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목격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그러면서 하마스와 싸우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야드 만수르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는 전쟁을 멈추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안보리가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0.1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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