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차지하면 임자” 좌석 가운데 팔걸이는 대체 누구를 위한 것일까 [세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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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나 버스, 비행기 등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옆 사람이 먼저 가운데 팔걸이를 먼저 '점령'한다면 한다면 어떻게 될까.
미국 뉴욕의 한 70대 여성은 최근 좌석 팔걸이 문제를 어떻게 대처하는 지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렇게 말했다.
또한 한 누리꾼은 "창가 좌석은 경치를, 통로 좌석은 접근성을 얻는다"면서 "그리고 중간 좌석은 팔걸이를 얻는 것이 '규칙(rule)'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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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좌석 탑승객이 더 많은 권리 가져야” 여론도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기차나 버스, 비행기 등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옆 사람이 먼저 가운데 팔걸이를 먼저 ‘점령’한다면 한다면 어떻게 될까. 미국 뉴욕의 한 70대 여성은 최근 좌석 팔걸이 문제를 어떻게 대처하는 지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렇게 말했다.
“나는 누군가 (가운데) 팔걸이에 팔을 올리면 부드럽게 밀어내요. 또 만족된다면 옆사람에게 ‘여긴 당신의 공간이 아니다’고 이야기하죠. 그럴때마다 나쁘게 반응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어요.”
그의 답은 몇가지를 시사한다. 첫번째, 좌석 팔걸이가 ‘빼앗지 않으면 빼앗기는’ 경쟁의 공간이라는 점은 전세계 공통이라는 것. 두번째, 좁은 팔걸이는 여행의 질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한 존재라는 점. 그리고 세번째, 그 누구도 팔걸이에 대한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다.
팔걸이의 문제는 특히나 공간이 장시간 좁은 공간과 씨름해야하는 비행기 탑승객들에게 있어 풀리지 않는 중요한 고민거리 중 하나다. 비슷한 문제로 좌석을 뒤로 젖혀도 되는지에 대한 ‘좌석 등받이의 문제’가 존재하는데, 두 가지 문제 모두 승객들이 알아서 해결해야할 에티켓 문제로 귀결돼 온 것이 사실이다.
WSJ은 “팔걸이에 대해 항공사들에게 안내해 줄 공식적인 규칙이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시점으로 팔걸이는 ‘무정부 상태’”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최근 여론은 팔걸이의 소유권에 대한 나름의 ‘규칙’을 만들어내고 있다. 가령 세자리, 혹은 네 자리가 하나로 묶여있는 비행기에 탄다고 가정했을 때 최근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창가나 통로, 가운데 자리에 앉은 탑승객 모두가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같은 설문에서 약 20%의 응답자들은 중간 좌석 승객들이 다른 좌석에 앉은 탑승객에 비해 팔걸이에 대한 권리를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간 좌석 탑승객들이 여행시간 동안 통로, 창가쪽 탑승객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불편함을 감수해야하는만큼, 조금이라도 더 넓게 공간을 쓸 수 있는 권리를 줘야한다는 주장이다.
실제 이 같은 주장은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제스 보호르케즈란 이름의 여행 전문가는 팔걸이에 대한 ‘나쁜 매너’를 꼬집은 온라인 영상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영상에서 “창문이나 통로쪽 좌석에 앉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면, 팔걸이 두개를 모두 차지 하지 말라”고 밝혔다.
또한 한 누리꾼은 “창가 좌석은 경치를, 통로 좌석은 접근성을 얻는다”면서 “그리고 중간 좌석은 팔걸이를 얻는 것이 ‘규칙(rule)’이다”고 말했다.
물론 정답은 없다. 여전히 많은 이들은 팔걸이 사용에 대한 권리는 평등하며, 결국 옆사람과의 눈치싸움, 혹은 경쟁을 통해 쟁취해야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메인주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가장 덩치가 큰 남자가 팔걸이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라면서 “덩치가 모든 것을 이긴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팔걸이를 ‘공평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까지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종이를 접어서 만드는 ‘팔걸이 분할대’다. ‘소와리가미(Sowarigami)’란 이름의 이 팔걸이 분할기는 말그대로 하나의 팔 걸이에 두개의 팔을 얹을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종이 칸막이다. 개발자인 어서 장은 코넬대 재학 중 이 같은 아이디어를 떠올려 몇 년 후 부인의 격려 속에 이를 실제 상품화했다고 밝혔다.
‘팔걸이 해결사’란 수식을 앞세운 소와리가미의 소매가격은 19달러 99센트로, 장 씨에 따르면 현재까지 판매량은 1만5000개에 달한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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