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분기 리딩금융 수성… 신한금융, '일회성 비용' 순익 감소

이남의 기자 2023. 10. 28.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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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KB금융그룹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4조원을 돌파하며 '5조클럽' 입성을 예고한 반면 신한금융은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실적이 뒷걸음쳤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순이익 격차는 2분기 3705억원에서 3분기 5521억원으로 벌어졌다.

반면 신한라이프는 기난해와 비교해 13.7% 감소한 11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신한EZ손해보험은 3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두 금융지주간 실적 격차를 키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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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리딩금융 타이틀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그래픽=강지호 기자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KB금융그룹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4조원을 돌파하며 '5조클럽' 입성을 예고한 반면 신한금융은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실적이 뒷걸음쳤다. 3분기 연속 KB금융이 '리딩금융' 왕좌에 앉으면서 두 금융지주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3분기 순이익(1조3678억원)과 누적 순이익(4조3704억원)에서 모두 '리딩금융' 지위를 지켰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9%, 8.2% 성장했다.

신한금융은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6% 감소한 1조1921억원, 누적 순이익은 11.3% 축소된 3조81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이익(세후 3220억원)이 소멸된 영향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순이익 격차는 2분기 3705억원에서 3분기 5521억원으로 벌어졌다. 신한금융의 일회성 요인이 실적을 가른 요인이다. 신한은행은 희망퇴직 비용 743억원, 신한투자증권은 투자상품 관련 충당부채 비용 1200억원이 발생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각 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 부문에서는 KB국민은행이 신한은행을 앞질렀다. KB국민은행은 3분기 96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규모다. 반면 신한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91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증권 부문에서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의 실적 격차는 1300억원 가량 벌어졌다.KB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3분기 38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던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18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IB 관련 수수료 감소와 3분기 중 발생한 투자상품 관련 충당부채 적립 관련 영업외손실 영향이다.

손해보험과 생명보험 등 보험 부문의 실적 경쟁에서도 KB금융이 1035억원의 격차를 벌렸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5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KB라이프생명은 7.9% 감소한 6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반면 신한라이프는 기난해와 비교해 13.7% 감소한 11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신한EZ손해보험은 3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두 금융지주간 실적 격차를 키우게 됐다.

카드 부문에서는 신한카드가 KB국민카드를 앞질렀다. 신한카드는 3분기 1522억원의 순익을 올린 반면 KB국민카드는 795억원 순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KB금융의 실적 질주에 주식시장도 반응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연초 4만7750원에서 지난 25일 5만4400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12.16% 상승했다. 이 기간 신한지주는 0.43% 증가에 그쳤다.

증권사들도 KB금융 주가의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KB금융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6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높였고,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6만3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은 내년 순이자마진(NIM) 하락에 따른 은행주 투자심리 악화를 방어할 수 있는 측면에서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며 "KB금융의 내년 자사주 매입 규모는 올해보다 약 500억원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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