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고래 보호해야"…그린피스, 그리스 가스 시추 철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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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가 그리스의 지중해 심해 가스 탐사 작업이 인근 해역에 서식중인 멸종 위기에 처한 고래에게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작업을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지난해 가스 시추를 위해 지정된 그리스 남서부와 크레타섬 해역의 탐사 구역에 다양한 바다 포유류가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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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여러 고래류 겨울에도 해당 해역에 서식해"
[서울=뉴시스] 이동현 인턴 기자 = 민간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가 그리스의 지중해 심해 가스 탐사 작업이 인근 해역에 서식중인 멸종 위기에 처한 고래에게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작업을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지난해 가스 시추를 위해 지정된 그리스 남서부와 크레타섬 해역의 탐사 구역에 다양한 바다 포유류가 서식하고 있다.
탐사 구역은 지중해에서 가장 깊은 수심인 5276m의 그리스 해구와 겹쳐 있다. 이 해구는 수백 마리의 향유고래와 어획, 선박 충돌, 플라스틱 쓰레기 오염 등으로 위협받고 있는 다양한 해양 포유류의 중요한 서식지이다.
현재 탐사 계획에 적용되는 환경 보호 조치는 고래와 같은 해양 포유류의 번식기에 영향을 덜 미치는 겨울로 제한되어 있다.
하지만 최근 '멸종위기종 연구 저널(Endangered Species Resaerch)'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향유고래와 부리고래를 포함한 여러 고래류가 일 년 내내 이 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겨울 166번의 고래 관찰 기록에서 향유고래 14마리를 포함해 최소. 5종의 고래가 발견됐다.
그린피스 그리스 지부의 코스티스 그리마니스는 "지중해는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정부와 석유 회사들이 이 해역에서 탐사하는 것은 자연에 대한 범죄"라고 말했다.
한편 2019년 그리스는 크레타섬 남서쪽 2개 구역에 대한 탐사권을 국제 에너지 컨소시엄에 부여했으며 북쪽 해역에서도 소규모 탐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올해 미국의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과 그리스의 헬레닉 에너지는 3개월간의 심해 조사를 완료했으며 그리스 정부는 2025년에 초기 시추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oifla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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