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호가·고금리에 “당분간 지켜보자”... 성수기에도 서울 아파트 거래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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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래 성수기로 알려진 10월에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000건 대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가계부채 증가로 인해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있고, 호가가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생겨나면서 당분간 거래량 횡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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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가 가장 큰 요인... 한국은행, 추가 인상 가능성 언급
”수요자, 당분간 임대차 시장 머물러있을 가능성”
부동산 거래 성수기로 알려진 10월에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000건 대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가계부채 증가로 인해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있고, 호가가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생겨나면서 당분간 거래량 횡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3340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신고 기간이 일주일 정도 남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4000건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올 들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로 점차 회복세에 있다가 최근 다시 횡보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835건에 불과했던 매매 건수는 1월 들어 1411건을 기록하며 1000건을 넘겼다.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5월 3427건, 6월 3847건, 7월 3583건, 8월 3848건으로 3000건대 중후반에서 횡보세를 지속하고 있다.
장마와 휴가철 등으로 인해 비수기로 분류되는 7~8월이 지난 후에도 거래량 횡보가 계속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고금리 환경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한국은행이 늘어나는 가계부채의 속도가 잡히지 않을 경우 금리 인상을 추가로 고려하겠다는 의견을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고금리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금리 인상이 현실화한다면 부동산 시장은 더욱 경색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3일 한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불가피하게 금리를 올리게 된다면 어떤 것이 가장 걱정되느냐”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금리를 추가로 올리게 된다면 현 상태에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8월에 대출을 옥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대출을 일으켜 거래를 그나마 좀 했지만 10월 들어서는 상당히 주춤한 모습”이라면서 “금리가 높아져 정책 모기지를 활용해 거래했던 수요자들이 당분간은 전세 등 임대차시장에 머물러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올 들어 서울 아파트 가격이 회복해서 지금 사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해도 호가가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있어 조금 더 지켜보자는 생각을 하는 수요자들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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