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민생 타운홀 미팅’ 추진... “영빈관 아닌 현장서”

김문관 기자 2023. 10. 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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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중동 순방(21~26일) 후 본격적으로 민생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현장 소통 강화를 위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타운홀 미팅을 포함, 국민에게 더 가까이 가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최종 취합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한 이후 중동 순방을 전후해 연일 민생 현장 소통을 강화하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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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에서 진행했던 미팅, 민생 현장서 진행할 듯
전문가·교수 아닌 주부·청년·어르신 직접 만나 정책 소통
소규모로 수시 진행 전망

윤석열 대통령이 중동 순방(21~26일) 후 본격적으로 민생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현장 소통 강화를 위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타운홀 미팅은 윤 대통령 취임 후 몇 차례 열렸지만, 앞으로는 성격과 방식이 달라진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 14일 부산 민락어민활어직판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타운홀미팅에서 주부와 청년, 어르신 등 정책수요자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소통 강화 방안 관련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타운홀 미팅은 과거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시도한 바 있다. 당시에는 전문가와 교수, 기업인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앞으로는 주부와 청년, 어르신 등 현장 정책수요자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할지에 대한 논의도 있었으나 타운홀 미팅으로 굳어진 분위기다.

실제 윤 대통령이 국민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타운홀 미팅은 지난해 12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돼 150분 동안 생중계된 국정과제점검회의 등에서 시도됐던 바 있다. 이 자리에는 관료, 전문가, 교수, 기업인 등이 100명이 넘게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로부터 받은 질문에 대해 직접 답했다. 당초 100분으로 예정됐던 행사가 150분간 진행됐다.

대통령실이 현재 검토 중인 타운홀 미팅은 참석자는 물론 장소, 참가 인원까지 달라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와대 영빈관이 아닌 시장 등 민생 현장에서 여는 방법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참석 인원을 소규모로 줄이고 수시로 개최하는 방법도 거론된다. 대통령이 민생 현장에서 정책을 직접 설명하면서 정책수요자의 의견을 듣고 토론하는 방식이 될 거라는 의미다.

이는 미국 등 해외에서는 흔하다. 미국 대통령들은 정책을 들고 지역을 돌며 타운홀 미팅을 수시로 한다. 프랑스의 경우 ‘노란 조끼 사태(유류세 인상 반대 시위)’가 터지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전국 순회 대국민 간담회를 가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타운홀 미팅을 포함, 국민에게 더 가까이 가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최종 취합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한 이후 중동 순방을 전후해 연일 민생 현장 소통을 강화하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2기 출범 기념 워크숍을 맞아 전달한 서한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 현장 속으로 더욱 파고들어 국민의 어려움을 보듬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위에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의미 있는 제언을 도출해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중동 순방 직전인 지난 19일에는 참모들에게 “비서실장부터 수석, 비서관 그리고 행정관까지 모든 참모도 책상에만 앉아 있지 말고 국민들의 민생 현장에 파고들어 살아있는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으라”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 순방 중 김대기 비서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범석 경제금융비서관 등 국내에 남은 참모들은 소상공인을 만나고 상점가, 서민금융 현장 등을 비공식적으로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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