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가자 인도지원 핵심 역할하나…지원 통로 연결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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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중해 해역의 섬나라 키프로스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의 핵심 역할을 할 준비가 돼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니코스 크리스토둘리디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키프로스 주요 항구 리마솔과 가자지구를 연결하는 '인도주의 지원 통로' 건설 방안을 유럽연합(EU) 지도자들에게 제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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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변인 "EU지도자도 구상에 관심 보여"
이스라엘 총리, 이집트 대통령과도 해당 구상 논의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동지중해 해역의 섬나라 키프로스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의 핵심 역할을 할 준비가 돼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니코스 크리스토둘리디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키프로스 주요 항구 리마솔과 가자지구를 연결하는 '인도주의 지원 통로' 건설 방안을 유럽연합(EU) 지도자들에게 제안했다"고 말했다. 키프로스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도 해당 구상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콘스탄티노스 레팀비오티스 키프로스 정부 대변인은 AP통신에 "EU 지도자들이 이 구상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봉쇄한 가자지구에는 지난 21일부터 이집트와 국경을 맞댄 라파 검문소를 통해 구호물자가 오가고 있다.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길목 중 이스라엘이 통제하지 않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다. 이곳을 통해 식량과 물, 의약품이 제한적으로 전달되고 있지만 여전히 연료 반입은 불가능하다.
라파 검문소를 통한 인도주의적 지원의 속도와 양을 두고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충분히 빨리 도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도움이 바다만큼 필요한 상황에 (구호품 반입 규모는) 물 한 방울과 같다"고 묘사했다.
가자지구에서는 연료 비축량도 고갈되며 구호 활동과 병원 가동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연료 부족으로 병원 3곳 가운데 1곳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가자지구에서 구호 활동을 진행하는 유엔 구호단체들은 연료 고갈을 이유로 활동 규모를 대폭 줄였다고 BBC는 전했다. 이가운데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연료가 떨어지면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못 박았다.
하마스에 붙잡혔던 인질 가운데 최근 4명이 풀려나며 가자지구에 더 폭넓은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협상 문이 열릴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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