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류현진, ML 남을까 한화 복귀할까 [스한 위클리]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메이저리그 FA시장은 28일부터 11월5일(이하 한국시간) 7차전까지 진행되는 월드시리즈가 끝나면 바로 열린다.
이번 FA시장에서 가장 관심가는 선수 중 한명이 바로 류현진(36)이다.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달러(약 1083억원) FA계약이 종료됐기 때문.
한국 야구 선수 역사상 가장 높은 곳(사이영상 2위)에 오른 류현진은 이번 FA시장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까. 지속적으로 얘기되는 한화 이글스 복귀를 선택할지, 아니면 메이저리그에 남아 어느 정도 계약 규모를 받게 될지, 국내외 여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 복귀? 류현진 마음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자유의 몸이 된 류현진. 하지만 한국 복귀를 선택한다면 친정팀 한화로 복귀할 수 밖에 없다. 본인도 당연히 한화 복귀를 원할 테지만 제도상으로도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로 떠날 때 FA가 아닌 포스팅을 통해 갔기에 한화로 무조건 복귀한 후 2년을 더 뛰어야 국내 FA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류현진이 한화로 복귀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많은 전문가와 관계자들은 한입모아 "류현진이 무조건 한화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겠지만 그것은 최소 1~2년 후의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일단 류현진의 기량 자체가 아직 메이저리그를 포기하기에 너무 아깝다. 36세의 적지않은 나이에 이번 시즌 팔꿈치 수술까지 받은 류현진은 두 달간 11경기 52이닝 평균자책점 3.46으로 마쳤다. 아직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5이닝정도 책임져줄 선발 자원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큰 수술에 재활까지 한 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더 나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류현진 스스로도 아직 메이저리그에 미련이 더 남았을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토론토와 FA 첫해였던 2020년 사이영상 3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단축시즌이었기에 많이 뛰지 못했다. 2년차 전반기는 좋았지만(평균자책점 3.56) 후반기는 부진했는데(평균자책점 5.50) 이것 역시 팔꿈치 부상 여파였음이 나중에 알려졌다.
그리고 2022시즌은 고작 6경기만 뛰고 결국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이번 시즌 복귀해 고작 두 달밖에 뛰지 못했다. 즉 류현진 입장에서 2020년은 너무 짧았고, 2021년은 그나마 시즌을 다 소화했지만 후반기부터 팔꿈치 부상 여파에 힘겨워했다. 2022년과 2023년 2년간 부상으로 인해 고작 17경기만 나왔기에 지난 4년 전체를 돌이켜보면 메이저리그에서 만족할만한, 그리고 충분한 시즌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클 것이다.
게다가 캐나다에서 1년여간 수술과 재활을 했는데 적지 않은 나이에 선수들이 가장 힘들어한다는 재활을 거쳤기에 고생한 것이 아까워서라도 메이저리그에서 더 뛰고 싶은 마음을 가질 수 있다.
금전적 문제도 있다. 한화에 복귀한다면 당연히 김광현(4년 151억원), 양의지(6년 152억원)의 금액을 넘는 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정도 금액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1년 혹은 2년의 계약만 해도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물론 류현진이 2013년부터 무려 10년 이상 미국-캐나다 생활을 하면서 심적으로 지쳤거나 혹은 딸-아들의 양육 문제, 혹은 한화에서 고위층이 나서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다면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류현진 역시 지난 18일 귀국 인터뷰에서 "빅리그 잔류 여부는 아직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모든 건 류현진 마음먹기에 달렸지만 객관적으로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1~2년은 더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현실이다.
▶ML 잔류한다면 예상 금액과 행선지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잔류하기로 마음먹는다면 계약 규모는 어떻게 될까.
메이저리그 구단들 입장에서 류현진은 '대어'까진 아니지만 가성비 혹은 쏠쏠한 계약으로 노려볼법하다. 일단 사이영상 2위(2019)와 3위(2020)의 이력이 있는 선수이며, FA로 나오기 직전 두 달 평균자책점 3.46으로 충분히 수준급 능력을 보여줬다. 이렇게 보면 충분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단점도 명확하다. 일단 내년이면 류현진은 37세의 선수다. 아무리 메이저리그라도 37세의 선발 투수는 꺼려질 수밖에 없다. 나이에 따른 노쇠화 우려는 물론 팔꿈치 수술을 직전에 받았던 선수라 재발에 대한 우려, 그리고 생각보다 잦은 부상 이력과 계속 저하되는 구속 이슈 등이 류현진의 몸값을 낮추는 요소다.
그럼에도 류현진이 3년 이상의 장기계약에 대한 욕심만 버린다면 1,2년의 단기계약으로는 충분히 매력적일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1,2년 정도의 계약이라면 구매하려는 팀들 입장에서도 앞서 언급한 류현진의 단점에 대한 위험성이 확 줄어들기 때문. 류현진 역시 국내 복귀를 고려한다면 1,2년 정도의 단기계약을 원할 가능성도 있기에 서로 '윈-윈'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1,2년의 짧은 계약을 맺는다면 장기 계약 평균연봉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는 것도 FA시장의 논리다. 물론 4년 8000만달러로 연봉 2000만달러를 받았던 지난 계약만큼은 힘들다. 하지만 2023년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평균 연봉은 700만달러(약 95억원) 수준이었던 걸 감안하면 충분히 1000만달러(약 135억원) 이상 연봉 계약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예전처럼 팀의 에이스 역할은 아니라도 3,4선발에서 150이닝이상 소화하면 5~6이닝을 2실점 수준으로 막아줄 수 있는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류현진 입장에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기에 우승 가능한 강팀 이적을 원하겠지만 이 경우 조금 더 금액적인 손해를 감안해야할 가능성과 선발 경쟁까지도 해야 할 수 있다. 자녀가 있기에 한인들이 많은 지역(캘리포니아, 뉴욕 등)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류현진의 상황에서 의외의 선택지가 많지 않을 수 있지만 단기계약용 하위 선발을 원하는 팀은 언제나 있기 마련.
류현진 입장에서는 어떤 수준의 팀이 어느 수준의 계약을 제시하느냐를 보고 메이저리그 잔류와 한화 복귀 사이에서 고민할 겨울이다.
-스한 위클리 : 스포츠한국은 매주 주말 '스한 위클리'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스포츠 관련 주요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기사는 종합시사주간지 주간한국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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