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H "과거 수억원 사기 피해로 우울..유튜브가 돌파구"[인터뷰①]

안윤지 기자 2023. 10.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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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UDT 출신 유튜버 겸 방송인 에이전트H /사진=김창현 기자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이하 UDT) 출신 유튜버이자 방송인인 에이전트H가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당시 수억 원의 피해를 봤던 그는 힘듦을 딛고 다시 도전 중이다.

에이전트H는 최근 서울시 강남구 킥더허들 스튜디오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20년 웹 콘텐츠 '가짜 사나이'로 처음 얼굴을 드러낸 에이전트H는 예능 '스트롱맨2', '피지컬:100' 등에 출연하며 자신의 이력을 뽐냈다. 또한 유튜브 채널 '미션 파서블'을 운영해 UDT 시절과 군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현재 킥더허들 스튜디오의 대표로, 소속 연예인인 덱스와 함께 활발한 활동 중이다.

덱스는 최근 예능 '피의 게임2' '솔로지옥2'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상황.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에이전트H는 "요즘 많이 바빠졌다. 덱스가 잘 되면서 회사 전체적으로 바빠졌다. 팀장님도 그렇고 나도 일이 많아졌다"라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운영이 만 3년을 넘긴 지금, 스케줄과 병행하는 데에 부담이 없진 않을까. 에이전트H는 "처음부터 해왔던 거라 큰 부담은 없다"라며 "난 군인을 향한 처우가 개선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운영해왔다. 그러니 특별한 날은 놓칠 수 없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무래도 유튜브를 볼 때 재밌는 것, 템포가 빠른 걸 선호한다. 그런데 사실 의미있는 걸 전하기 위해선 지루할 수밖에 없다"라며 "우리의 첫 의미나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하고 끝까지 가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마음을 다졌다.

또한 "내가 '가짜 사나이'에 출연해서 인기를 얻으니 트래픽이 높아지더라. 이걸 잘 쓰고 싶었다. 누구는 돈을 벌 수도 있고 누구는 더 뭔가를 할 수도 있다. 근데 난 내가 사랑 받는 건 다 뜻이 있다고 생각해서 기부하고 싶었다. 군인 이전에 우리 나라를 있게 해주신 분들이 있을 거 같아서 찾아봤다. 생각보다 환경이 열악했다"라며 캠페인을 통해 꾸준히 기분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캠페인을 진행할 수록 가치가 더욱더 쌓여간다. 그 가치를 더 생성해야 군인들이 더 존중받는 거 같다. 난 지금 힘든 거 보단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전달할 수 있을까에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UDT 출신 유튜버 겸 방송인 에이전트H /사진=김창현 기자
운동을 좋아했고 UDT까지 갔던 그가 왜 갑자기 유튜브 사업에 뛰어 들었을까. 에이전트는 "허리 디스크가 터지고 힘든 일도 있어서 2019년엔 정말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시절이었다. 그때 내가 '언제 행복했냐'라고 생각해 보면 UDT에 있을 때였다. 군대에서 다치면 보상 받을 수 있는 절차가 까다롭고 또 그런 친구들은 사각 지대에 놓여 있다. 내가 유튜브로서 그런 부분에 대한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면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시작했다"라며 과거를 돌아봤다.

앞서 방송에 나온 바와 같이, 그는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변인을 도와줬고 약 1억 원 정도를 빌려줬다고. 또한 공연 기획사를 운영하면서 3억 5000만 원 정도를 받지 못했다. 에이전트H는 "2019년도에 내가 사업을 했고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줬다. 그때 사기를 당했다. 풍파라고 표현하긴 그렇지만, 난 대학을 진학하고 싶었는데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서 대학을 갈 수 없었고 군대를 가야만 했다. 군대 수료 후에도 '돈을 빨리 벌어야 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공연 기획사를 운영했고 당시 사업이 잘 됐다. 난 주위 사람들도 같이 잘 됐으면 한다. 근데 그 돕는 마음이 칼로 돌아왔다"라며 "당시 우울증에 걸렸던 거 같다. 내가 힘들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돌파구가 없었다. 죽고 싶단 생각도 들었다"라고 힘들었던 때를 전했다. 이어 "지금 회사의 대표님인 내 친구가 날 이끌었고 같이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 그래서 유튜브는 내게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 존재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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