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미뤄진 작품만 5개↑…유아인→이선균 사태에 영화계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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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예계에 마약 투약 및 음주운전 등 각종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그 불똥이 영화계로 튀고 있다.
최소 5편의 작품의 개봉이 무기한 연기된 것은 물론, 이로 인해 한국 영화 위기론이 다시금 제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이선균은 그간 영화, 드라마 등에서 젠틀한 이미지를 연기해 왔기에 이같은 소식은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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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음주운전 사태
주연 배우 리스크에 개봉 무기한 연기
"관객들 영화관 안 올까 우려"
최근 연예계에 마약 투약 및 음주운전 등 각종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그 불똥이 영화계로 튀고 있다.
최소 5편의 작품의 개봉이 무기한 연기된 것은 물론, 이로 인해 한국 영화 위기론이 다시금 제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이선균 등 8명을 내사하거나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다.
내사 대상에는 이선균을 비롯해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 황하나씨(35),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씨(28)와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이선균은 그간 영화, 드라마 등에서 젠틀한 이미지를 연기해 왔기에 이같은 소식은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심지어 그는 지난 5월 아내인 배우 전혜진 및 두 아들과 함께 제76회 칸 국제 영화제를 찾았다. 예능에 출연해 아들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랬던 이선균이 형사 입건되면서 개봉 및 출연 예정 작품들은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우선 23일 드라마 '노 웨이 아웃' 측은 이선균의 하차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이미 찍어둔 작품들은 개봉을 미룰 수밖에 없게 됐다.
이선균은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 '행복의 나라'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두 작품 모두 촬영을 마쳤으며, '탈출: PROJECT SILENCE'는 제76회 칸 영화제 비경쟁 심야 상영 부문에 초청됐다.
특히 '행복의 나라' 투자배급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는 앞서 이선균과 유사한 유아인 논란으로 영화 '하이파이브' 개봉 시기를 잠정적으로 미뤘기에 피해가 더욱 큰 상황이다.
유아인은 2020년 9월∼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미다졸라, 케타민, 레미마졸람 등 총 4종의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충무로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 중 한 명이었기에 유아인 역시 영화 '승부' 등의 개봉을 앞두고 있었으나, 불구속기소 되면서 무기한 연기됐다.
이들로 인한 피해는 온전히 영화계가 떠안게 됐다. 배우 유재명의 경우 지난해 동료 배우 곽도원의 음주운전 사건으로 영화 '소방관'의 개봉이 미뤄진 데 이어, 이번엔 이선균과 함께 출연한 '행복의 나라'가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영화계에서도 한동안 불식됐던 '한국 영화 위기론'이 대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졌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아직 완전히 코로나19 이전으로 관객 수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연 배우들이 연이어 논란에 휩싸이니 (논란으로 인한 피로감으로)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작품에 임했으면 좋겠다"며 "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많은 이가 노력한다는 점을 기억해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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