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의 솔직토크] 'DK, 우리 꺾은 만큼 꼭 우승해라' GAM 카티의 당부

ⓒMHN스포츠 이솔 기자, GAM 미드라이너 카티 당타인피

(MHN스포츠 이솔 기자) 메이저 지역을 침몰시킨 마이너 지역, 그러나 두 번의 기적은 없었다.

27일 오후 4시, 서울 KBS아레나에서 펼쳐진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 경기에서는 GAM 이스포츠가 디플러스 기아에 0-2로 패배,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미드라이너 '카티' 당다인피를 만나볼 수 있었다. 패배의 아픔, 그리고 압도적인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력에 반쯤 좌절한 모양새였다.

이날 경기 후 소감으로 그는 "DK, 정말 너무나도 강한 상대였다"라며 '좌절 섞인 놀라움'을 표했다. 

경기에서 무엇을 가장 중시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평소처럼 연습과 스크림을 했고, 강점을 살려서 경기를 준비했다"라고 답했다. 너무나도 무난한 답변.

그렇다면 GAM의 강점은 교전이다. 교전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자고 생각했을텐데, 결과적으로 어땠을까? 

"오늘 DK가 한타력 전투력 등이 너무 강했다. 당해낼 바가 없었다" 그는 좌절했다.

이어 경기 내 움직임에 대해 질문했다. 1세트 14분 오리아나 궁극기로 데프트를 끊어 내려 한 장면에 대해서는 "그 당시에는 미드 포탑을 철거하고 우리 게임 컨트롤을 가져오자라는 생각으로 설계한 플레이였다" 라며 "비록 데프트를 잡아내지 못했지만 미드타워를 파괴하며 맵 장악력에서 우위를 점했다"라고 그는 전했다.

탑에서의 솔로킬 의도는 뭐였나? 

"우리는 용에서 싸우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해 스플릿을 돌고 있었다. 특히 주요 스킬들이 빠졌기에 사이드로 돌아서 사이드 포탑 철거를 노렸다. 그러나 상대가 오리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고, 결국 솔로킬을 허용하게 됐다. 커뮤니케이션 미스였다"

그만큼 DK의 움직임이 예상치 못한 부분이었다는 이야기였다. 2세트 아칼리 픽에 대해서도 궁금했다. 다른 픽들이 많았을텐데, 왜 아칼리였을까? 

"1세트에서 사기가 꺾여서, 월즈 마지막판이 될 수 있는 만큼 자신있는 픽을 고르자 했다"

'롤드컵 우승자' 출신 쇼메이커,실제로 마주한 소감은 어땠을까?

"솔랭에서도 몇번 만났는데, 프로경기에서 만나니까 완전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 엄청난 경기력이었다 랭크에서는 전투가 있다면 무조건 들이박고 보는 경향이 있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빈틈이 없었다.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그는 놀라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DK에게 전하는 말로 그는 "우리를 꺾었으니, 꼭 우승을 차지해서 우승자에게 패배한 팀이라는 명예를 전해 주기 바란다"라며 그는 덧붙였다.

번외 질문으로는 아이디 '카티'에 대해서 물어봤다. 그는 "전 여자친구의 이름을 축약한 것"이라며 말을 줄였다.

비록 DK라는 초대규모 함선에 패배했으나, GAM은 메이저 지역을 꺾으며 마이너 지역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선사했다. 앞으로도 마이너 지역, 그리고 GAM의 선전을 바란다는 필자의 격려을 끝으로 GAM의 도전은 그렇게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