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2루수 혹은 유격수? 개막 3루수” 4737억원 슈퍼스타가 다쳤으니까…포지션 정리 절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을 2루수나 유격수가 아닌 3루에 놓아야 할 것이다.”
2024년 3월20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1회 서울고척스카이돔 그라운드 어디에 서 있을까. 2루수도 유격수도 아닌 3루수일 가능성이 크다. 잰더 보가츠의 포지션 변경 변수가 아니라, 주전 3루수 매치 마차도의 부상 변수 때문이다.
마차도는 올 시즌이 끝나자마자 미국 LA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로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올 시즌 막판 팔꿈치 통증으로 선발라인업에서 빠지거나 지명타자로 나가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김하성이 주전 3루수로 나갔다.
수술은 이달 초에 진행했다. 재활에 4~6개월 걸릴 것이라는 미국 언론들의 전망이 있었다. 때문에 내년 서울 개막전에 정상 컨디션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최악의 경우 국내 팬들이 마차도의 타격 모습을 눈 앞에서 보지 못할 수도 있다.
마차도는 올 시즌을 앞두고 11년 3억5000만달러(약 4737억원)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138경기서 543타수 140안타 타율 0.258 30홈런 91타점 75득점 OPS 0.781.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마차도답지 않았다. 부상 여파도 있었다. 내년 개막 초반 정상 출전이 불가능하다면 김하성이 3루수로 자주 나갈 듯하다.
MLB.com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의 오프시즌 과제를 다루면서 “김하성은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다. 팔꿈치를 다친 마차도의 상태가 한 몫 할 수 있다. 마차도가 부상자명단에 오르거나 지명타자로 시즌을 시작한다면 김하성은 유격수 혹은 2루수가 아니라 3루수로 나가야 한다”라고 했다.
궁극적으로 샌디에이고가 포지션 정리 혹은 정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가츠에게 포지션 이동에 대한 의사를 타진했다는 보도가 나온 상태다. 그럴 경우 김하성이 유격수를 맡고 보가츠가 2루수로 이동하는 시나리오다.
MLB.com은 “샌디에이고가 수비 정렬과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리든 빨리 내려야 한다. FA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다. 제이크 크로넨워스도 1루보다 2루에서의 가치가 훨씬 높다”라고 했다. 2루수로 가야 할 선수는 많고 유격수로서의 가치는 김하성이 가장 높은 게 사실이다. 김하성은 예비 FA 시즌에 유격수로 돌아가 제대로 가치를 평가 받는 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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