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은 줄고 연체율은 더 올랐다" 4대 은행계 카드사 순익 1조 하회

강한빛 기자 2023. 10. 28.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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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그룹 카드사들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조달금리 상승으로 비용부담이 커지며 순이익이 줄어든 가운데 연체율이 오르며 건전성 관리가 시급해졌다.

KB국민카드 연체율은 올 2분기 1.16%에서 3분기 1.22%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남은 4분기 역시 조달비용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리스크 관리로 연체율을 낮추는 게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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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4대 금융그룹 카드사들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조달금리 상승으로 비용부담이 커지며 순이익이 줄어든 가운데 연체율이 오르며 건전성 관리가 시급해졌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 총액은 9869억원으로 1년 전(1조2846억원)과 비교해 23% 줄었다.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년 전 5877억원에서 20.2% 줄어든 4691억원으로 집계됐고 KB국민카드는 3523억원에서 2724억원으로 22.7%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1180억원으로 1년 전 1790억원에서 34.1% 줄었으며 하나카드는 1656억원에서 1274억원으로 1년 새 23.1% 쪼그라들었다.

연체율 관리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KB국민카드 연체율은 올 2분기 1.16%에서 3분기 1.22%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 연체율은 1.16%에서 1.36%로 0.2%포인트 상승했고 하나카드의 연체율은 1.48%에서 1.66%로 0.18%포인트 올랐다. 반면 신한카드는 유일하게 선방했다. 신한카드의 3분기 연체율은 1.35%로 직전 분기(1.43%)와 비교해 0.08%포인트 개선됐다.

고객들의 상환 능력이 악화된데 따라 대손비용(대손충당금)이 늘었고 조달금리가 오르며 이자부담이 커진 게 악재로 작용했다. 카드업계는 남은 4분기 역시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 중이다.

조달금리가 여전히 높아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여신전문금융채(AA+·3년물) 금리는 4.926%로 5%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남은 4분기 역시 조달비용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리스크 관리로 연체율을 낮추는 게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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