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3분기 누적 순익 12조 돌파… 이자이익만 31조 육박

박슬기 기자 2023. 10. 28.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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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순이익이 12조원을 넘어섰다.

━ 5대 은행 1~3분기 누적 순이익 12조원 선 뚫었다━28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총 12조1159억원으로 전년(11조2203억원)대비 8.0%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올 1~3분기 2조2898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5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이 뒷걸음질 쳤지만 NH농협은행보다 6846억원 앞서며 4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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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본점 전경./사진=각 사
올 3분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순이익이 12조원을 넘어섰다. 고금리 장기화에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자산을 크게 늘린 결과로 분석된다.


5대 은행 1~3분기 누적 순이익 12조원 선 뚫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총 12조1159억원으로 전년(11조2203억원)대비 8.0%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이 올 1~3분기 2조885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리딩뱅크 자리를 사수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0% 급증한 수치다.

이어 하나은행이 2조7664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신한은행을 제치고 은행권 2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23.3% 늘었다.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2조5991억원으로 1673억원의 차이로 하나은행에 2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올 1~3분기 2조2898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5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이 뒷걸음질 쳤지만 NH농협은행보다 6846억원 앞서며 4위 자리를 지켰다.

NH농협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1조605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자이익 얼마나 늘었나 보니


5대 은행의 순이익을 가른 것은 '기업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폭'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올 3분기 누적으로 30조9368억원의 이자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7.4% 늘어난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의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7조3319억원으로 5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이자이익이 7조원 선을 훌쩍 넘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3.8% 증가한 6조2563억원, 하나은행은 8.4% 늘어난 5조9648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의 이자이익은 5조6172억원, NH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5조7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14.7%씩 증가했다.


가계대출 감소에도 이자이익 늘어난 이유는


5대 은행은 가계대출 감소에도 기업대출을 크게 늘려 대출자산을 확대했다.

올 9월 말 KB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336조원으로 지난해 말(329조원) 대비 2.4%(7조원) 증가했다. 가계대출금이 164조원으로 1.2% 줄어든 반면 기업대출금은 6.0% 늘어난 17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286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8% 증가했다. 가계 부문은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수요 감소 등으로 전년 말 대비 2.5% 감소했으나 기업부문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자산 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전년 말 대비 5.5% 증가한 결과다.

하나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9월 말 기준 288조79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금 잔액은 161조4350억원으로 11.5% 늘어난 반면 가계대출금 잔액은 1.9% 줄어든 126조644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금이 2조5000억원 줄어드는 동안 기업대출금이 16조6070억원 늘어 전체 원화대출금 성장을 견인한 것이다.

올 9월 말 우리은행의 원화대출금은27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68조원, 가계대출 잔액은 133조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기업대출은 6.5% 늘어난 반면 가계대출은 0.7% 줄었다.

NH농협은행의 원화대출금은 274조15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가계대출금은 131조4924억원으로 1.5% 줄어드는 동안 기업대출은 104조9076억원으로 6.8% 늘어난 결과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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