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선 제압이 중요한 KT-NC의 PS…1차전을 잡아야 KS 보인다[PO]

이상철 기자 2023. 10. 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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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5전 3선승제로 펼쳐진 32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확률은 78.1%였다.

따라서 '창단 2번째 한국시리즈 진출'의 동상이몽을 꾸는 KT와 NC는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사활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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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C, 역대 1차전에 패배한 시리즈서 모두 쓴맛
KT, 1차전 이기면 시리즈 승리 확률 100%…NC 85.7%
이강철 KT 위즈 감독(오른쪽)과 박병호가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 2023.9.1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역대 5전 3선승제로 펼쳐진 32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확률은 78.1%였다.

매우 높은 확률이지만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보장할 정도의 숫자는 아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도 LG 트윈스에 첫 판을 내준 키움 히어로즈가 2~4차전을 내리 이기며 웃었다.

그러나 올해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승리는 의미가 보다 클 수 있다. KT 위즈와 NC 다이노스 모두 역대 가을야구에서 각 시리즈 승리를 거둔 원동력이 '기선 제압'이었다.

2020년부터 포스트시즌에 꾸준하게 진출한 KT는 총 4번의 가을야구 시리즈를 했다. 시리즈 승률은 50%였는데 1차전을 이겼던 시리즈에서는 모두 승자가 됐다.

KT는 창단 첫 가을야구인 2020년 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2차전을 연달아 내준 뒤 3차전을 잡았지만 4차전에서 패하며 탈락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1위로 직행한 2021년 한국시리즈에서는 다시 만난 두산을 1차전부터 잡더니 2~4차전을 모두 승리,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해에도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도 KIA 타이거즈를 꺾고 포스트시즌 첫 관문을 통과했다. 하지만 이어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키움과 첫 경기를 패했고, 결국 5차전 승부 끝에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쳤다.

NC 다이노스의 손아섭(오른쪽)과 박건우가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 2023.10.2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NC 역시 포스트시즌 시리즈 첫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성적이 좌우됐다.

NC는 2016년 플레이오프, 2017년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2020년 한국시리즈, 그리고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모두 1차전을 이겼고, 기세를 몰아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거나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NC가 첫 경기를 이기고도 탈락한 경우는 딱 한 번 있었다. 2017년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만나 1차전을 승리했으나 내리 3경기를 져 고배를 마셨다. 그래도 NC가 1차전에서 승리해 시리즈의 승자가 된 확률은 85.7%에 이르렀다.

반면 NC도 KT처럼 1차전을 패했을 경우 역전에 성공한 적이 없었다. 2014년 준플레이오프, 2015년과 2016년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첫 판에서 패한 뒤 결국 짐을 싸야 했다.

따라서 '창단 2번째 한국시리즈 진출'의 동상이몽을 꾸는 KT와 NC는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사활을 건다. 쓸 수 있는 카드도 모두 가용할 텐데 큰 변수가 없는 한 '빅게임 피처' 윌리엄 쿠에바스(KT)와 '리그 에이스' 에릭 페디(NC)가 1차전 선발 투수의 중책을 맡을 예정이다.

명품 투수전이 펼쳐질 수 있지만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상대 에이스를 무너뜨리는 팀은 1차전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수원케이티위즈파크도 화약고가 될 수 있다. KT가 창단한 뒤 수원에서 포스트시즌 3경기가 열렸는데 총 34점이 나오는 등 화끈한 공격이 펼쳐졌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NC 다이노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두산 베어스를 꺾었고, 준플레이오프에서도 3위 SSG를 잡아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NC는 가을야구에서 처음만나는 KT 위즈와 30일부터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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