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황제 은퇴준비…JP모건 주식 860만주 단계적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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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자신이 가진 주식 860만주를 내년부터 100만주씩 단계적으로 매각한다.
27일(현지시간) JP모건은 공식적으로 다이먼 회장이 자신과 가족들이 보유한 회사 지분을 내년부터 부분적으로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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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자신이 가진 주식 860만주를 내년부터 100만주씩 단계적으로 매각한다.
27일(현지시간) JP모건은 공식적으로 다이먼 회장이 자신과 가족들이 보유한 회사 지분을 내년부터 부분적으로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24년부터 주식거래 계획과 조건에 따라 일단 100만주를 매각할 계획으로, 자산다각화와 세금 납부 계획 목적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매각은 다이먼이 회사에 재직한 동안 처음있는 현금화다.
JP모건은 다이먼 회장이 회사의 전먼에 대해 매우 밝은 전망을 갖고 있지만 가족들까지 보유한 전체 지분이 860만주 가량이며 추가로 56만여주의 보너스 지분과 150만주의 스톡옵션을 갖고 있어 개인적으로 유동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의 설명과 그의 나이가 67세라는 것을 고려하면 은퇴 준비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웰스파고의 애널리스트 마이크 메이요는 "그의 CEO(최고경영자) 은퇴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다이먼은 약 3년 반 안에 현재 직위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이먼은 미국 최고의 은행가로 2005년부터 JP모건을 이끌면서 이 그룹을 미국 1위이자 세계최대 금융그룹으로 키워낸 장본인이다. JP모건은 그의 재직시기에 체이스맨하탄은행까지 합병해 업계를 평정했다.
다이먼의 은퇴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이날 JP모건 주가는 4% 가까이 하락했다. 당장 은퇴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포스트 다이먼에 대한 우려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다이먼 회장은 최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를 직격하면서 "연준의 지난 18개월 전 예측은 100% 틀렸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긴축정책 역시 후행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까운 미래에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월가에서 누구도 함부로 연준과 제롬 파월 연준의장을 비판할 수는 없지만 다이먼만은 예외라고 할 수 있다. 다이먼의 지적에 따라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은 최근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이먼이 현역에서 은퇴하면 그가 공직으로 자리를 바꿀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와 권력을 모두 경험했기 때문에 재무장관이나 연준 인사로 자리를 바꿔 말년을 나라에 봉사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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