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왕이 中외교 만나 "책임 있게 경쟁 관리·소통라인 유지"(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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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중 관계와 관련해 양국 관계의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개방된 소통 라인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으로부터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미국과 중국은 글로벌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백악관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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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설리번과 추가 회담…APEC 계기 미중정상회담 개최 등 조율할 듯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중 관계와 관련해 양국 관계의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개방된 소통 라인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으로부터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미국과 중국은 글로벌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백악관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리커창 전 총리의 별세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리 전 총리는 지난 26일 상하이에서 휴식을 취하던 도중 돌연 심장마비 증세를 겪였고 응급 구조를 위한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27일 0시10분 향년 6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와 관련,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화상 브리핑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왕 부장을 만난 것은 최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몰타에서 왕 부장을 만난 것을 포함해 고위급 레벨의 접촉에 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시작으로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 조 바이든 행정부 장관급 인사들이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왕 부장 접견 자리에는 설리번 보좌관과 블링컨 장관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과 중국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우리는 그 경쟁을 관리하는 최선의 방법은 동일하게 치열한 외교를 통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오후 블레어 하우스에서 왕 부장과 후속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이후 성명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커비 조정관은 밝혔다. 왕 부장과 설리번 보좌관과 회담에서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 및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커비 조정관은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의 참석 및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한 질문에 "지금 당장은 공개할 게 없다"면서 "우리는 분명히 오후에 설리번 보좌관과 왕 부장간 건설적인 만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를 관리하기 위해 정기적인 정상급 소통 채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 차례 가까운 시일 내에 시 주석을 만나길 희망한다고 밝혀 왔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번 만남이 생산적이었고, 미중 외교 관계를 진전시켰다고 보느냐'는 물음엔 "소통 라인 및 채널을 계속 개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만남이 그 방향으로 가는 또 다른 단계로 보고 있고, 그의 견해로는 이것은 긍정적인 발전이었고, 대화를 계속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답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 회담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에 있어 인도주의를 위한 휴전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물음에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분명히 의제에 올랐으며, 설리번 보좌관과 왕 부장간 후속 회담에서도 의제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왕 부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블링컨 장관과 회담을 진행했다.
왕 부장은 전날 블링컨 장관을 만나 "중국과 미국 두 대국은 이견과 차이점이 있다. 동시에 우리는 중요한 공동의 이익을 공유하고 있고, 함께 대응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미국은 대화를 재개해야 할뿐만 아니라 깊고 포괄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면서 "대화를 통해 우리가 서로 이해하고, 오해를 줄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끊임없이 추구하면 양국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발전 궤도로 되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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