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분기 최대 2.8조원 영업익

김아사 기자 2023. 10. 2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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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 등 고가차량 판매 증가

기아가 네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자동차 판매 대수는 작년과 비슷했지만 RV(레저용 차·SUV), 하이브리드 등 고가 차량이 많이 팔린 덕이다.

기아는 3분기 매출 25조5454억원, 영업이익은 2조865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3%, 272.9% 오른 수치다. 영업이익이 급증한 건 지난해 3분기 ‘세타2 엔진 리콜’ 비용(1조5442억원)을 재무제표에 반영했기 때문인데, 이를 제외해도 증가율 21%를 나타냈다. 기업 수익성 평가의 핵심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11.2%를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11.3%에 이어 네 분기 연속 10%를 넘었다. 세계 완성차 업계 최고 수준이다.

호실적 배경은 고가 차량 판매 증가다. 기아는 3분기 77만8213대를 팔아 작년(75만2052대)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RV 판매 비율이 전년보다 6.9%포인트 높아진 60.2%를 기록했고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21.2% 증가했다. 비용도 줄었다. 3분기 매출 원가율(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2.6%포인트 낮아진 77.1%를 기록했다. 일부 부품 값이 내리고 반도체 수급 부족 상황이 풀리며 공장 가동률이 올라간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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