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권력, 잘 쓰면 자원… 좋은 리더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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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권력자다."
'권력'이란 단어에선 흔히 부패하기 쉽고, 남들 위에 군림하거나 극히 일부 사람들만 누릴 수 있는 힘 등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책에는 정치적 음모, 파워 게임 등 음침한 이야기가 아닌 회사와 조직처럼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사례를 통해 권력이 무엇인지, 권력을 어떻게 행사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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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이란 단어에선 흔히 부패하기 쉽고, 남들 위에 군림하거나 극히 일부 사람들만 누릴 수 있는 힘 등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하지만 저자는 권력이란 개인의 카리스마, 부, 명예, 매력과는 관련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서로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오가는 ‘자원’을 권력이라고 정의한다.
사회심리학자로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MBA) 석좌교수인 저자는 대학에서 ‘권력의 역할과 본질’이라는 강의를 진행해 왔다. 강의는 20년 연속 최고 명강의로 뽑혔다. 책에는 정치적 음모, 파워 게임 등 음침한 이야기가 아닌 회사와 조직처럼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사례를 통해 권력이 무엇인지, 권력을 어떻게 행사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저자는 ‘쿠키 실험’을 통해 권력의 속성에 대해 설명한다. 학생 3명을 대상으로 2명은 선수 역할을, 1명에게는 심판 역할을 맡겼다. 테이블 위에는 쿠키 4개를 올려놓았다. 한 명씩 집어가니 1개가 남았고, 이 쿠키는 심판 역할을 맡은 학생이 가져갈 확률이 높았다고 한다. 누구나 권력을 잡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통제 능력의 약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저자는 권력자의 올바른 모델로, 모두에게 유익한 결과를 추구하는 ‘성취 지향’, 유능하면서도 배려와 헌신을 다하는 ‘헌신 지향’, 권력을 공격적으로 발휘하거나 타인에게 양도하는 ‘집단 지향’ 등 3가지를 제시한다. 권력 쟁취 방법이나 다른 사람과 싸워 이기는 법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며 스스로 권력자가 되는 법을 알려줘 흥미롭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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