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외교수장 이례적 연이틀 회담… “대화로 갈등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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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한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26일(현지 시각) 워싱턴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중동전쟁 대응 등을 논의했다.
회담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두 개의 전쟁에 대한 양국 대응과 함께 미국의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 대(對)중국 규제와 이에 자원 무기화로 맞서는 중국의 광물 수출 통제 문제를 비롯한 전략 경쟁, 대만해협 문제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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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등 현안-정상회담 조율한듯
28일까지 바이든-설리번 회동 전망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회담이 끝난 후 성명을 내고 “(이번 회담은)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미중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양측은 이견을 확인하고 협력을 모색하며 다양한 양자, 지역, 글로벌 이슈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보도자료를 내고 “양측은 건설적인 분위기 속에서 미중 관계와 공동 관심 문제를 심도 있게 교환했다”고 말했다.
회담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두 개의 전쟁에 대한 양국 대응과 함께 미국의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 대(對)중국 규제와 이에 자원 무기화로 맞서는 중국의 광물 수출 통제 문제를 비롯한 전략 경쟁, 대만해협 문제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음 달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가능성이 높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워싱턴 미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비공개 회담에 앞서 블링컨 장관은 “왕 부장을 미국에서 맞이해 매우 기쁘다. 앞으로 며칠간의 건설적 대화를 매우 고대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미 두 대국은 이견과 갈등이 있지만 중요한 공통 이익과 함께 대응할 도전도 있다”며 “대화를 재개하는 것은 물론 깊고 포괄적으로 대화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오판을 막으며 호혜 협력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외교장관(왕 부장) 발언에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왕 부장은 28일까지 워싱턴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날 예정이다. 공식 발표는 없지만 바이든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올 6월 블링컨 장관이 방중했을 때도 예고 없이 시 주석과 면담한 바 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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