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신뢰도 2017년 11월 이후 최하…바이든 지지율도 최저"<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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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초유의 하원의장 장기 공백 사태를 거치며 미국 사회에서 의회에 대한 신뢰도가 2017년 이후 최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마스와의 전쟁에 나선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 민주당 일부 지지층이 등을 돌리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 역시 37%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하며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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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지지율 37%…"이스라엘 지지 표명에 일부 민주 지지층 등돌려"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역사상 초유의 하원의장 장기 공백 사태를 거치며 미국 사회에서 의회에 대한 신뢰도가 2017년 이후 최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마스와의 전쟁에 나선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 민주당 일부 지지층이 등을 돌리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7일(현지시간) 갤럽이 지난 2~23일 미국의 성인 1천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의회에 대한 신뢰도는 전월 17%에서 13%로 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자체 조사 기준 2017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역대 최저인 2013년 11월(9%)과 비교하면 4%포인트 높다.
2000년대 들어 의회에 대한 지지도는 10~20% 사이를 오갔다고 갤럽은 덧붙였다.
앞서 미 하원은 지난 3일 공화당 강경파의 주도로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해임결의안을 역사상 처음으로 가결 처리했다.
이후 공화당 내 분열이 가속하며 의장 공백 사태가 3주 넘게 이어졌다.
다수당인 공화당의 첫 번째 후보로 선출된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는 당내 반대 세력의 저항에 후보직에서 스스로 내려왔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고 선출된 짐 조던 법사위원장은 세 차례 표결에도 과반 확보에 실패하며 사실상 중도파에 의해 축출됐다.
세 번째인 톰 에머 원내수석부대표도 초강경파의 반대에 후보 선출 4시간 만에 사퇴했다.
지난 25일에야 네 번째 후보로 뽑힌 친(親)트럼프 성향의 마이크 존슨 의원이 정치적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일각의 지적에도 당 소속 의원 전원의 지지를 받으며 신임 하원의장에 선출됐다.
이번 조사는 신임 의장 확정 이전에 이뤄졌다.
갤럽은 특히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층 모두에서 의회에 대한 지지도가 하락해 민주당 지지층의 10%, 공화당 지지층의 8%만이 긍정 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갤럽은 "이번 사태 이전부터 전반적으로 미국인의 의회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부정적인 게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이번 일을 계기로 미국인의 입법부 불신이 한층 심화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 역시 37%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하며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4월 37%로 최저점을 찍은 뒤 이후 소폭 상승하며 40%대를 맴돌아 왔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지난달 조사보다 10%포인트가 넘는 지지율 하락을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 업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비율은 전체의 75%로 전월(86%) 대비 11%포인트 급락했다. 무당층에서는 같은 기간 39%에서 35%로 지지율이 빠졌다.
갤럽은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에 대한 단호한 지지 표명이 지지층 일부가 등을 돌리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누적 불만 등이 맞물려 부정 평가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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