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동유럽사 外

2023. 10. 2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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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사
동유럽사 (존 코넬리 지음, 허승철 옮김, 책과함께)=부제 ‘제국의 일원에서 민족의 자각으로, 민족 운동에서 국가의 탄생까지’. 18세기 후반부터 현대까지 동유럽 혹은 중동부 유럽으로 불리는 지역의 역사적 흐름을 담아낸 미국 역사학자의 역작. 방대한 본문을 두 권에 나눠 싣고, 주(註)를 부록에 담아 모두 세 권이 한 벌인 형태로 출간됐다.
80권의 세계일주
80권의 세계일주 (데이비드 댐로쉬 지음, 서민아 옮김, 알에이치코리아)=유럽·중동·남미·아시아·아프리카·미국 등을 고루 아우른 세계문학 책. 16개 도시·지역별로 5편씩, 문학사의 명작 80편을 소개한다. 미국 하버드대 비교문학 교수로 코로나19 시기에 이 책을 쓴 저자에 따르면 “위기의 시대와 강렬한 트라우마에 반응한 작품들”이기도 하다.
빵가게 재습격
빵가게 재습격 (무라카미 하루키 원작, Jc 드브니· PMGL 지음, 김난주 옮김, 비채)=무라카미 하루키의 명성은 세계적이다. 그의 단편소설을 프랑스의 그래픽노블 작가·각본가가 만화로 만들었다. 『개구리 군 도쿄를 구하다』(홍은주 옮김), 『셰에라자드』(권남희 옮김), 『버스데이 걸』(양윤옥 옮김) 등 모두 9권이 한꺼번에 번역돼 나왔다.
사막아, 사슴아
사막아, 사슴아 (최윤 지음, 문학과지성사)=소설가 최윤의 산문집. 일부러 다듬지 않은 이야기들이라고 한다. 책 제목의 비밀은 ‘속도와 잡음’이란 글에 실마리가 있다. 세상에서 가장 신비한 단어는 영원과 완벽한 고요. 하지만 우주여행을 떠나지 않는 이상 차선책으로 그것들을 맛볼 수 있는 여행지가 사막이란 것. 그곳에선 영원과 고요가 결합된다.
김종철 시선집
김종철 시선집(김종철 지음, 강봉자 엮음, 문학수첩)=시인 김종철(1947~ 2014)의 2016년 시전집(여덟 권 분량)을 아내인 강봉자 문학수첩 대표가 한 권으로 단출하게 줄였다. 아내는 쓴다. 시인 생애의 67분의 40을 같이 살았다. 그가 쓴 시들을 너무나 잘 안다. 그런데 40년 전에 쓴 시들이 마음에 더욱 와 닿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옥타비아 버틀러의 말
옥타비아 버틀러의 말 (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이수현 옮김, 마음산책)=남북전쟁 이전으로 시간 여행을 가서 노예 생활에서 살아 남기 위해 분투하는 흑인 여성의 이야기 『킨』을 비롯해 새로운 지평의 SF와 판타지를 펼쳐온 작가의 인터뷰집. 그는 “모든 인간의 차이에 대해 쓰고 독자들이 그걸 받아들일 수 있게 돕는 것”을 작가의 의무로 꼽는다.
재일조선인미술사 1945-1962
재일조선인미술사 1945-1962 (백름 지음, 노유니아·정성희 옮김, 연립서가)=1962년 출간된 『재일조선미술화가집』을 비롯해 해방 직후부터 일본에서 스스로를 ‘조선인’으로 불렀던 미술가들과 그 활동을 조명했다. 이들은 당시 일본에서 벌어진 민족교육 수호 운동 등은 물론 조국에서 벌어진 한국전쟁과 제주 4·3 사건 등도 작품에 담았다.
강신주의 장자수업 1·2
강신주의 장자수업 1·2 (강신주 지음, EBS BOOKS)=부국강병을 내걸고 저마다 자신의 쓸모와 존재를 증명하던 중국의 전국시대에 ‘쓸모없음의 철학’을 역설한 ‘무용(無用)의 철학자’, 그리고 ‘타자의 철학자’이자 ‘문맥주의자’. 저자는 장자를 이런 세 관점으로 정의한다. 10월 말 시작한 EBS 방송 강의와 나란히 기획해 출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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