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가까이에 천사가…대장암 치료비 찾아준 ‘야쿠르트 아줌마’

진영화 기자(cinema@mk.co.kr) 2023. 10. 2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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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덕 야쿠르트 프레시 매니저
80대 노인이 잃어버린 440만원
되찾아줘 경찰에게 감사패 받아
“동네 어르신 위해 당연한 일”
김정덕 프레시매니저. [사진 출처 = hy]
80대 노인이 잃어버린 현금 440만원가량을 야쿠르트 아줌마(프레시 매니저)가 되찾아줘 경찰 감사패를 받았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프레시 매니저 김정덕(63)씨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도서관 인근 버스 정류장 길가에서 검은 봉지를 발견했다. 바닥에 버려진 쓰레기라고 생각한 김 매니저는 쓰레기통에 버리려 집어들었다가 5만원권과 1만원권, 5000원권이 섞인 현금 다발인 것을 알게됐다. 김 매니저는 지체없이 인근 파출소에 돈뭉치를 전달했다.

이 돈은 이모씨(82)가 병원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다가 잃어버린 것이었다. 돈 봉투를 양말에 넣고 있었는데 버스를 타려고 뛰다가 빠진 것 같다고 이씨는 설명했다. 병원에 도착하고서야 분실한 사실을 인지한 이씨는 귀가 직후 경찰서에 신고했고, 분실물이 홍제동 파출소에 보관돼있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안도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닦고 환경 정리 일을 하고 있는 이씨는 “대장암 치료를 받기 위해 모든 돈이라 잃어버렸을까봐 걱정이 컸다”이라고 말했다.

돈을 찾은 이씨는 감사 표시를 위해 김 매니저에게 사례금을 전달했다. 며칠 뒤 김 매니저는 그 사례금으로 한달 치 홍삼액을 사서 이씨에게 전달했다. 36년째 이 일대에서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김 매니저는 “동네 어르신을 위해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대문경찰서는 오는 30일 김 매니저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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