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끓인 사골 육수에 순두부 보글보글, 옛맛 나는 든든한 한끼
2023. 10. 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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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의 ‘맛있는 노포’
김석동의 ‘맛있는 노포’
순두부는 두부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온다. 물에 불린 콩 껍질을 벗기고 맷돌로 간 다음 무명천 등으로 짜면 콩물(두유)이 만들어지고 콩물에 간수를 넣으면 덩어리가 생기는데 이를 순두부라 한다. 순두부를 틀에 넣고 압착해서 물기를 빼면 두부가 된다. 순두부는 고소한 콩맛이 살아 있고 부드러워 소화도 잘된다. 바로 양념장을 곁들여 먹어도 좋고 찌개로 요리해 먹어도 별미다.
순두부찌개는 주재료인 순두부를 가게에서 쉽게 살 수 있고 조리도 비교적 간단해 가정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손꼽힌다. 먼저 돼지고기를 썰어 고춧가루·파·마늘·깨·간장 등 갖은 양념으로 무쳐서 볶다가 물을 넣고 푹 끓인다. 여기에 순두부와 바지락·새우·굴 등 해산물을 취향에 따라 넣고 다시 끓인 다음 파·풋고추 등을 얹고 마지막에 계란을 넣어 마무리하면 된다.
순두부찌개가 인기 있는 메뉴라 이름난 맛집이 많은데 오늘은 종로1가에 있는 ‘감촌’(사진1)을 소개한다. 1980년 종로구청 앞 청진동골목 입구에서 개업해 영업하다 이전한 식당이다. 옛 가게가 필자가 40여 년 전 공직생활을 시작한 재무부(미 대사관 옆 현 역사박물관) 가까이에 있어 자주 다녔던 추억의 식당이다. 지금은 피맛골 자리에 있는 르메이에르종로타운 상가에 있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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