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 시작…공수의 부족 걱정

이유진 2023. 10. 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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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강원도에서도 양구에 이어 횡성에서 '럼피스킨병' 발병이 확인된 가운데 횡성군이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백신을 접종할 수의사는 부족하고, 방역대 밖의 농가에 접종할 백신은 아직 확보하지 못해 축산 농가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럼피스킨병' 발생 농가 방역대 10km 안에 있는 한우 농가입니다.

농장주가 직접 주사기에 백신을 넣어 한우에 접종합니다.

방역대 안에 있는 650여 개 축산 농가, 2만 9천여 마리가 우선 접종 대상입니다.

[최철희/전국한우협회 횡성군 지부장 : "무탈하게 좀 지나가는 방법이 이것(백신)밖에 없다고 얘기를 하니까, 최선책이 그래서 이제 놓긴 다 놨죠."]

백신 접종은 시작됐지만, 백신 물량 확보는 여의치 않습니다.

횡성군이 확보한 '럼피스킨병 '백신은 3만 천여 마리 분.

전체 사육 소 6만 3천여 마리의 절반 정도입니다.

방역대 안에 있는 농가를 우선 접종 하다 보니, 방역대 밖의 농가는 언제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김근배/한우 농장주 : "지금 전국적으로 터지고 있는데, 10㎞ 안에 들어왔다고 해서 먼저 선제적으로 백신을 누구는 먼저 주고 누구는 좀 후 순위다라고 하는 거는 글쎄요."]

백신을 접종할 공수의사 부족도 문제입니다.

50마리 미만의 소를 키우는 소규모 농가는 공수의사가 직접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데, 횡성지역 공수의사는 11명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모두 동원되지 못해 5명의 공수의사만, 백신 접종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영진/횡성군 축산방역팀장 : "5명이 9천 두를 접종한다는 게 사실 제한된 시간 내에 물리적으로 좀 어려움이 있지 않습니까. 이동 제한 발생 농장에 출입해서…."]

양구에 이어 횡성에서도 '럼피스킨병'이 발생했지만,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11월) 10일까지 모든 축산 농가에 백신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지만, 항체 생성까지 3주가량이 걸려 축산 농가의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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