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Pick] 글로벌 IT공룡 투자 봇물…모레·트웰브랩스 투자 유치

김연지 2023. 10. 2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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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3년10월27일 22시57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0월 23일~27일)에는 인공지능(AI) 솔루션과 3D 프린팅, 에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글로벌 테크 공룡들이 AI를 다루는 국내 스타트업에 줄줄이 투자하며 업계 관심이 쏠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엔비디아의 첫 韓 AI 스타트업 투자 ‘트웰브랩스’

영상 이해 초거대 AI 개발 기업 트웰브랩스는 엔비디아와 인텔, 삼성 넥스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000만달러(약 14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엔비디아가 한국 AI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1년 설립된 트웰브랩스는 복합정보처리(멀티모달) 신경망을 활용해 영상 분야 초거대 AI 모델을 자체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영상 검색과 분류, 생성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며 세계 유일의 영상언어모델(VLM)을 확보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투자자들은 트웰브랩스의 기술력을 토대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투자 책임자인 모하메드 시딕은 “영상 요약과 관련된 복잡성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트웰브랩스의 기술적 성취를 높이 평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트웰브랩스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트웰브랩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기술 투자와 인재 채용에 더욱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AMD가 찜한 AI 인프라 SW 기업 ‘모레’

AI 인프라 소프트웨어(SW) 기업 모레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 KT, 포레스트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로부터 2200만달러(약 3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모레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기업용 솔루션을 개발한다.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플랫폼 ‘쿠다’와 동일한 형태의 풀스택 솔루션을 제공한다. 모레 솔루션은 GPT-3와 같은 초거대언어모델(LLM) 등 주요 AI 서비스를 개발·운영하는 데 있어 엔비디아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투자사들은 모레 구성원 역량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회사를 이끄는 주역들은 지난 2020년 슈퍼컴퓨터 ‘천둥’을 개발한 서울대 매니코어프로그래밍연구단 출신이다. 최근 회사는 한국어 기반으로는 최대 규모인 매개변수(파라미터) 2210억개 규모 거대언어모델(LLM) 학습을 마무리 지었다. 연내 이 파운데이션 모델을 오픈소스(무상)로 공개할 예정이다.

모레는 AMD와 긴밀히 협업해 AI 업계가 더 효과적이고 비용 효율적으로 차세대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에서 분사한 3D 프린팅 ‘매이드’

3차원(3D) 프린팅 전문 스타트업 매이드는 DSC인베스트먼트와 슈미트, 에트리(ETRI)홀딩스, 현대자동차그룹 등으로부터 26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매이드는 3D 프린터를 활용한 ‘실리콘 카바이드(SiC)’ 기반 부품 제조기술을 확보한 스타트업이다. 실리콘 카바이드는 실리콘(Si)에 비해 고온·고전압 환경에 강하고 전력 소모가 적어 차세대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하지만 실리콘 카바이드는 경도가 다이아몬드처럼 높아 절삭 가공 등 고난도의 생산 기술이 요구된다. 반면 적층 제조 장비인 3D 프린터를 활용해 실리콘 카바이드 기반 부품을 생산할 경우 공정이 간소화돼 가공 시간과 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복잡한 형상을 생산할 수 있다.

매이드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첨단 산업 중 하나인 반도체 부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 투자금을 3D 프린터 장비 개선과 R&D(연구·개발), 설비 확충에 활용한다. 특히 다음 달 서울 뚝섬 인근에 170평 규모의 생산 공장 건설에 착수한다. 이후 우주 항공과 원자력 분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돈 버는 영어 퀴즈앱 ‘똑똑보카’

돈 버는 영어단어 퀴즈 앱 ‘똑똑보카’ 운영사 트리거스는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똑똑보카는 휴대폰 잠금화면에서 영어단어 퀴즈를 풀면 금전적 보상이 이뤄지는 보상형 학습 애플리케이션이다. 매일 새로운 영어 단어 30개를 잠금화면에 보여주고 한 시간에 한 번씩 영어 단어 퀴즈를 출제한다. 초 중등, 수능, 토익, 생활영어 등에서 학습 목적에 따라 카테고리를 선택할 수 있다. 정답을 맞히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캐시’가 즉시 지급된다. 공부량과 정답률, 연속 공부 일수 등의 학습 데이터는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투자사들은 똑똑보카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똑똑보카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10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교육 카테고리 1위를 달성하며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출시 3개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만 건이다. 외국어 습득을 위한 지속적인 학습 환경을 구현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다. 향후 일어, 중국어 등 학습 언어도 확장할 계획이다. 교육 콘텐츠를 다양화하면서 사용자를 빠르게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연지 (ginsbur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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