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물가 소화하며 혼조세로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아마존과 인텔 등 기술 기업들의 실적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를 소화하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7.79포인트(0.42%) 하락한 32,646.51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8포인트(0.06%) 상승한 4,139.5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7.22포인트(0.85%) 상승한 12,595.61을 나타냈다.
최근 기술적 조정 영역에 들어섰던 나스닥지수는 아마존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반등에 나서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3분기 실적과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자료를 주시하고 있다.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오르고, 전년 대비로는 3.7%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와 모두 일치한다. 전월 대비 수치는 8월 기록한 0.1% 상승보다 가팔라져 5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고, 전년 대비 수치는 전월의 3.8%에서 둔화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9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4% 오르고, 전년대비 3.4% 올라 전달과 모두 같은 수준을 보였다.
9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달에 비해 0.7% 증가해 WSJ 예상치 0.5%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전달의 0.4% 증가보다도 개선됐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9%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성장 동력인 소비가 강하게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9월 소비도 강한 모습을 보였음이 재확인됐다.
국채 수익률은 가파른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1bp가량 하락한 5.04%를, 10년물 수익률은 1bp가량 오른 4.86%를, 30년물 수익률은 3bp가량 상승한 5.01%를 나타냈다.
전날 늦게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과 인텔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아마존은 3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7% 이상 오르고 있다.
인텔은 강한 PC 수요로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9% 이상 오르고 있다.
포드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고 연간 가이던스를 철회했다는 소식에 9% 이상 하락 중이다.
엑손모빌은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못 미쳤으나 배당을 늘렸다는 소식에 주가는 1%가량 하락하는 데 그쳤다.
셰브런은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는 5% 이상 하락 중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가 한 달 전보다는 더 빠르게 올랐으나 근원 인플레이션은 계속 속도를 잃어가고 있으며, 이번 보고서는 수요가 둔화함에 따라 앞으로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이라는 연준의 시각을 바꾸지 못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그들이 버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쓰게 되면 결국 지출은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07% 하락하고, 영국 FTSE지수는 0.74% 떨어지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1.14% 하락 중이며,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69% 밀리고 있다.
국제 유가는 다시 상승 중이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4% 오른 배럴당 84.10달러에,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06% 상승한 배럴당 88.86달러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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