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어, 정상화 난항…날개 접나
[KBS 울산] [앵커]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하이에어의 항공여객 운항증명 효력이 이달 말에 정지됩니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지만 정상화가 될지도 미지수입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공항 하이에어 발권 창구.
간판에는 인력난과 경영난으로 운항을 중단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하이에어가 이미 냈어야 할 항공운항스케줄을 내지 않으면서, 오는 31일부터는 항공기도 운항할 수 없습니다.
[부산지방항공청 관계자/음성변조 : "30일까지 비행이 없거든요. 비행계획서가 나온 게 없습니다. 그러니까 30일까지 비행이 없을 시에는 31일부로 효력정지가 됩니다."]
하이에어는 2019년 운항을 시작한 이후 단 한 번도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고, 부채비율은 해마다 높아졌습니다.
지난달 14일부터는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데 이미 판매한 항공권의 환불 조차 어려울 정도로 경영난이 심각해, 회사가 정상화될 지는 미지숩니다.
여기에 KTX-이음 정차 등 교통망이 확충되면 기업회생을 하더라도 수익률 조차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
하이에어처럼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강원도 기반의 항공사 플라이강원 역시 최근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했는데,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황용식/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미국 같은 경우는 항공 외에는 교통 기반이 잘 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국토도 좁고 기차나 열차, 고속도로로 거의 1일 생활권이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이에어는 지난 19일 휴업 신고를 했고, 홈페이지 운영도 사실상 멈췄습니다.
하이에어가 정상화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울산 하늘을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신건 기자 (god@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이태원보다 홍대·강남 붐빈다”…관계당국은 핼러윈 도보순찰
- 수치 빠진 국민연금 개혁안…내년 총선 전 처리 가능할까
- 한계 다다른 가자지구 “구호활동 축소”…인질 협상은?
- “지켜주고 싶었는데”…그 날 ‘손’ 내민 사람들
- 1호 혁신안은 ‘대사면’…이준석 “반성부터”·홍준표 “바라지 않아”
- “가수 영상 보여주며 범행”…‘초등학생 성추행’ 교사 구속
- “차 키 내놔”…훈련복귀 군인, 흉기로 차량탈취 시도
- ‘출입기록 없다’던 국방부…신원식 “당시 발표 잘못”
- 이륜차 번호판 규정도 모르는 지자체…“단속도 못해”
- 경찰, 지드래곤-이선균 출국 금지…지드래곤 “마약 한 적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