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어, 정상화 난항…날개 접나

신건 2023. 10. 27. 23: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울산] [앵커]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하이에어의 항공여객 운항증명 효력이 이달 말에 정지됩니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지만 정상화가 될지도 미지수입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공항 하이에어 발권 창구.

간판에는 인력난과 경영난으로 운항을 중단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하이에어가 이미 냈어야 할 항공운항스케줄을 내지 않으면서, 오는 31일부터는 항공기도 운항할 수 없습니다.

[부산지방항공청 관계자/음성변조 : "30일까지 비행이 없거든요. 비행계획서가 나온 게 없습니다. 그러니까 30일까지 비행이 없을 시에는 31일부로 효력정지가 됩니다."]

하이에어는 2019년 운항을 시작한 이후 단 한 번도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고, 부채비율은 해마다 높아졌습니다.

지난달 14일부터는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데 이미 판매한 항공권의 환불 조차 어려울 정도로 경영난이 심각해, 회사가 정상화될 지는 미지숩니다.

여기에 KTX-이음 정차 등 교통망이 확충되면 기업회생을 하더라도 수익률 조차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

하이에어처럼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강원도 기반의 항공사 플라이강원 역시 최근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했는데,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황용식/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미국 같은 경우는 항공 외에는 교통 기반이 잘 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국토도 좁고 기차나 열차, 고속도로로 거의 1일 생활권이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이에어는 지난 19일 휴업 신고를 했고, 홈페이지 운영도 사실상 멈췄습니다.

하이에어가 정상화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울산 하늘을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신건 기자 (god@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