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의 총리’ 애도 물결에 긴장감 도는 중국…일부 SNS 댓글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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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의 총리'로 불리며 지난 10년간 중국 경제 정책을 총괄했던 리커창 전 총리가 27일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별세하면서, 중국에서 광범위한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과거 저우언라이·후야오방 전 총리 사망 당시 추모 열기가 제1·2차 톈안먼 시위로 이어진 전례가 있어, 중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76년 저우언라이 전 총리, 1989년 후야오방 전 총서기의 사망에 이은 거대한 추모 열기는 각각 1·2차 톈안먼 시위로 이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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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언라이·후야오방 전 총리 추모 열기 1·2차 톈안먼 시위로 이어져
당국, ‘추모 열기’ 예의주시…일부 SNS 댓글 차단돼
‘인민의 총리’로 불리며 지난 10년간 중국 경제 정책을 총괄했던 리커창 전 총리가 27일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별세하면서, 중국에서 광범위한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과거 저우언라이·후야오방 전 총리 사망 당시 추모 열기가 제1·2차 톈안먼 시위로 이어진 전례가 있어, 중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관영 중국중앙TV(CCTV)를 통해 리 전 총리 사망 보도가 나오자 중국 최대 SNS 웨이보에선 리 전 총리를 추모하는 글이 쏟아졌다. ‘리커창 동지 서거’ 해시태그가 검색어 1위를 달리며 오후 2시30분에 이미 18억 회 넘게 조회됐다. 애도의 의미를 담은 붉은 촛불 이모지도 널리 퍼지고 있다. "인민의 좋은 총리, 인민은 영원히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왜 위대한 사람이 일찍 가는가" 등 리 전 총리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리 전 총리가 한때 시진핑 주석의 경쟁자로 여겨졌던 데다 만 68세라는 많지 않은 나이라는 점에서, 그의 갑작스런 죽음에 의문이 제기되는 분위기도 있다.
이 때문에 주요 정치인의 사망과 애도 물결이 대규모 시위로 이어졌던 과거 사례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1976년 저우언라이 전 총리, 1989년 후야오방 전 총서기의 사망에 이은 거대한 추모 열기는 각각 1·2차 톈안먼 시위로 이어진 바 있다.
두 사례 모두 사회·경제적 혼란기와 겹쳤다. 공교롭게도 현재 중국은 예상보다 경제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높은 실업률과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 나타나는 ‘이상 조짐’이 관심을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국 정부의 공식 웨이보 계정은 이날 리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을 게시했으나 해당 트윗의 댓글은 막혀 있다. 환구시보나 중국일보, 중국신문망 등 관영 매체들의 웨이보 계정은 사망 소식에 댓글은 달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이 쓴 댓글은 볼 수 없게 돼 있다.
이들과 달리 인민일보나 신화통신 계정은 추모 댓글을 모두 열어둔 상태다.
중국판 카카오톡에 해당하는 메신저 위챗은 이날 오전 한때 ‘리커창’의 전송을 통제했으나, 관영 매체들이 일제히 사망 소식을 보도한 뒤로는 제한을 풀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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