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강신욱 前통계청장 소환 文정부 통계 조작 의혹 조사
문재인 정부의 '통계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7일 강신욱 전 통계청장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전지검에 따르면 강 전 청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강 전 청장이 2018~2019년 가계 소득·고용 통계 조작에 개입했는지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통계 작성과 관련해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는지, 통계청 직원들에게 부당한 지시를 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고 한다.
앞서 감사원은 "2019년 8월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가 전년 대비 79만명 급증하자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가 강 전 청장을 불러 급증 원인이 달라진 통계 조사 방식 때문이라고 설명하도록 지시했고, 강 전 청장이 이를 반영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 조사 결과 청와대는 소득 분배 지표인 '소득 5분위 배율' 계산에도 통계청을 압박해 결과를 조작한 정황이 나왔다.
감사원은 전 정부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집값, 소득, 고용 관련 통계에 개입해 정권에 유리한 방향으로 조작하게 한 것으로 보고 강 전 청장을 비롯해 전임 정부 정책실장(장하성·김수현·김상조·이호승)과 홍장표 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전·현직 공무원 22명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요청했다.
검찰은 지난 5일부터 이틀간 통계청과 한국부동산원,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강 전 청장 소환조사는 통계 조작 의혹을 받는 다수 피의자 수사의 일환"이라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권선미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여자친구랑 성관계 어떻게 하냐”…전청조 질문에 트렌스젠더의 답변 - 매일경제
- 장미란 차관, 재산 6.9억 신고...누리꾼 “이게 정상 아닌가?” - 매일경제
- 워런버핏, 의외의 종목에 3300억 또 쐈다…대체 어떤 기업이길래 - 매일경제
- 전청조의 ‘재벌 연기 값’...경호원 1명당 월급 1500씩 줬다 - 매일경제
- 일주일만에 온 겨울?…눈 폭풍에 ‘겨울폭풍 경보’ 내린 ‘이곳’ - 매일경제
- [단독] 북한해커와 남한 IT기업이 한패라니…“이런 통일 바란 게 아닌데” - 매일경제
- 벤츠·BMW만 사는 더러운 세상?…이 車 타면 ‘시선집중’, 디젤도 괜찮네 [카슐랭] - 매일경제
- 6년 만에 돌아온 스타벅스 ‘이 음료’, 출시 첫날 7만잔 팔렸다 - 매일경제
- 드디어 입 연 남현희 “아기 낳으면 파라다이스 물려주겠다 했다” - 매일경제
- 日 “이정후, 참을성 많은 메이저리그 팀 찾는다”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