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또 친명계냐 지적에 "그분이 친명입니까?"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정옥임 전 국회의원, 김형주 전 민주당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 얘기해 볼 텐데요. 이재명 대표가 오늘 당직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를 했는데 보여주시면 일단 송갑석 지명직 최고위원이 물러난 자리에 누가 올까 관심이었는데요. 친명계인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이 지명이 됐고요. 정책위의장에는 비명계 3선인 이개호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이낙연계로 알려져 있는 인물인데 친명에서는 이게 전체적으로 탕평 인사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요. 비명에서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형주]
아무래도 대덕구에 우리 현역 국회의원이 있는데 거기에서 경쟁하고 있는 분을 원래 송갑석 의원이 비명계 역할인데 표결권을 갖고 있는 최고위 자리에 친명계를 앉혔기 때문에. 그러면서 또 말하자면 이재명 대표는 그 사람이 친명이냐고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불을 더 질러버렸어요. 누가 봐도 친명인데.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 이원욱 의원이나 이런 분들은 완전히 확실하게 이제는 정조준에 들어갔다, 이런 시그널로 볼 수 있고요.
[앵커]
그런데 원래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 이름이 나오기는 했었는데 친명계다 이런 얘기가 나와서 보류됐던 것으로 전해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결국 임명이 됐어요.
[김형주]
그러니까요. 여러 가지 내부적으로는 마치 비명이라든지 다른 고려를 할 것처럼 보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봐라, 입으로는 통합을 얘기하지만 서서히 조여들고 있다. 말 그대로 서서히 물이 끓어 들어가는 개구리냐. 아니면 조응천 의원의 표현처럼 도마 위에 누워 있는 물고기냐. 이렇게 된 꼴을 소위 비명계는 느끼게 되는 것이고요. 그런 면에서 이것이 서서히 하나의 당의 갈등과 분열의 작은 분기점이 될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명직 최고위원에 누구를 임명할까, 이걸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본 대목인데요. 박정현 신임 최고위원, 지난 25일에 친명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당내 가결파를 또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박정현 /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명직 최고위원 (지난 25일, 유튜브 '박시영 TV') : (수박 얘기 나왔는데 가결파 행동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까? 체포동의안) 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잠이 안 오더라고요. 대표를 흔들어서 당이 무슨 이익이 있겠어요? 저는 그분들이 체포동의안을 제대로 읽어는 봤는지. 읽어보면 내용이 너무 없잖아요. 그러니까 기각당한 거잖아요. 그 중에는 대표가 미운 분도 있고, 좀 안 맞는 분도 있고 하지만, 우리는 민주당이잖아요. 그럴 때는 민주당으로 행동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행동하는 것에 대해서 용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앵커]
가결파 행동에 대해서 잠이 안 올 정도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불체포특권 포기도 반대한다, 이런 입장 듣고 오셨는데 앞서 말씀하셨지만 이재명 대표는 오늘 그분이 친명인지 잘 모르겠다, 이렇게 얘기하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정옥임]
우선 지금 이분의 얘기를 들어보면 잠이 안 온다, 이런 얘기를 하는가 하면 우리는 민주당인데 왜 개인적으로 행동하느냐. 대표를 흔들어서 당이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 이 말이 바로 어떤 면에서는 우리나라, 특히 민주라는 이름이 붙은 민주당의 후진적 속성을 그대로 노출하는 거예요. 제가 볼 때는 국민의힘은 그럼 선진적이냐. 제가 우파의 시민 중 한 사람으로서 국민의힘을 나름대로 상당히 비판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중언부언은 할 필요 없을 것 같고요. 그리고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하지 않습니까? 그럴뿐만 아니라 지자체장들 중에 자기네들끼리 그룹을 만들어서 이재명 대표를 아주 노골적으로 지금 지지하는 그중에 한 사람이 바로 박정현 이번에 지명직. 그리고 정말 당의 통합을 생각한다면 비명계에도 왜 사람이 없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예상한 대로 가고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 본인 스스로가 그분이 친명이에요? 이렇게 묻잖아요. 이건 정말 다 알아요. 정치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신문을 본 사람은 이 사람이 친명이라는 걸 다 아는데 마치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이재명 대표가 과연 몰라서 그랬을까요? 그리고 지금 친명이라고 깃발 든 사람들이 바로 비명계의 몇몇 의원들이 있습니다. 거의 다수라고 봐야 하는데 거기 가서 나는 친명이다 그러면서 소위 수박 논란을 또 부추기기도 하고 지금 그런 상황이에요. 왜 민주당이 반사이익을 못 가지는지 아십니까? 강서구청장에서 그렇게 완승했다, 낙승했다 그러면서도 반사이익이 하나도 없잖아요. 그 이유가 뭐냐, 바로 이러한 민주적이지 못한, 어떻게 보면 전체주의 정당이 나타난 거야. 마치 우리는 하나다. 그러면서 그 당의 대의민주주의제로 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당원이 우선이다. 그런데 당원의 대다수가 소위 개딸들. 그런데 개딸들도 나이가 많아서 요새는 개이모, 개삼촌 이런 말이 나온데요. 그런데 그렇게 하니까 상식 있는 유권자들이 볼 때는 도저히 점수를 줄 수가 없으니까 지금 반사이익을 누릴 때인데도 불구하고 누리지 못하는 거예요.
[앵커]
어쨌든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 수박 당도 0, 이렇게 분류가 돼 있는 분이고 앞서 얘기하셨지만 비명계의 박영순 의원의 현 지역구에 이미 나는 여기서 총선 출마하겠다라고 공언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비명계에서는 이원욱 의원도 오늘 동지의 가슴에 비수를 들이대는 행위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공천학살의 전초전이다, 이런 우려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정옥임]
그럼요. 그리고 그분이 친명이에요? 이렇게 묻잖아요. 이제 보세요. 앞으로 경선으로 할 거예요. 민주당은 아주 공명정대하게 공천 과정 하겠습니다 하는데 경선이 그거 아닙니까? 당원 50%, 여론조사 50%인데 당원의 대다수가 개딸들이에요. 금태섭이 그렇게 해서 밀려났잖아요. 뻔한 거예요. 그러니까 오죽하면 냄비에다가 마치 서서히 개구리 끓이듯이 그렇게 하면 우리 튀어나온다. 그런데 지금 비명들이 여기도 지금 12월쯤이 기점일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안 나오고 있지만 지금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를 모른다면.
[앵커]
민주당도 정치적인 어떤 분기점이 12월에 한 번 올 것 같다 얘기하셨는데 이재명 대표, 통합 메시지는 계속 내고 있는데요. 오늘 지명직 최고위원 지명한 이후에 비명계 반발이 또 있습니다. 앞으로 통합 메시지의 진정성을 담보받으려면 이재명 대표 리더십, 어떻게 발휘를 해야 할까요?
[김형주]
담보받기 어려울 것 같아요. 다른 어떤 얘기를 하더라도 지금 이미 신뢰에 금이 가고 있다, 그렇게 볼 수밖에 없고. 왜냐하면 원외 혁신위원장들이 하는 행위 그리고 또 전 원내대표들의 모임에서 실제로 개딸들 지적에 대해서 나도 이렇게 문자폭탄 받는데라고 웃어넘기는 그 자체가 상당히 이원욱 의원이 갖고 있는 심리적 피해 이런 것에 대한 전혀 고려가 없는 거잖아요. 그런 부분으로 봐서는 실제로 말은 시스템 공천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고사작전에 들어갔다,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총선은 내년 4월이고요. 여야, 12월에 한번 분기점이 있을 것이다, 오늘 정옥임 의원께서 이런 전망을 해 주셨는데요. 12월까지 또 정치가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옥임, 김형주 전직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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