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검토에…홍준표 “장난 치지 마라”, 이준석 “이런 식의 접근 사태를 악화시켜”

조성진 기자 2023. 10. 2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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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지도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히자 당사자인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전 대표가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

홍 시장은 "총선 출마할 사람들에 끼워서 그런 장난 치지 마라"고 했고, 이 전 대표는 "우격다짐으로 아량이라도 베풀듯이 이런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킨다"고 주장했다.

혁신위는 당원권 정지 상태인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에 대한 징계 해제를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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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혁신위원 인선 배경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지도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히자 당사자인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전 대표가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 홍 시장은 “총선 출마할 사람들에 끼워서 그런 장난 치지 마라”고 했고, 이 전 대표는 “우격다짐으로 아량이라도 베풀듯이 이런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킨다”고 주장했다.

혁신위는 27일 오후 회의를 열고 1호 혁신 안건으로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채택했다. 혁신위는 당원권 정지 상태인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에 대한 징계 해제를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내부적으로 다양한 안건과 대안들이 있었지만,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삼자는 의견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다만 “형사범죄에 연루돼 기소된 경우 등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안건으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면은 바라지 않는다”며 “장난도 아니고 그런 짓은 하지 마라”고 반발했다. 그는 “해촉도 징계도 모두 수용했고, 모욕도 감내했다”면서 “김기현 지도부와 손절한 지 오래”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총선 출마할 사람들에 끼워서 그런 장난 치지 마라”며 “총선 출마할 것도 아니고 총선 관여할 생각 또한 추호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까지 배제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며 “총선 후 바뀐 정치 지형과 새롭게 정치 시작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니들끼리 총선 잘해라”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위 생각에 반대한다. 재론치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권력의 횡포를 지적하는 좀 더 근본적인 것을 하라”며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있었던 무리한 일들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반성하도록 하는게 혁신위의 일이지 우격다짐으로 아량이라도 베풀듯이 이런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킨다”고 주장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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