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호의미술여행] 시대정신을 담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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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에서 고전주의란 명칭은 고대 그리스 미술이 이룬 균형, 절제 같은 이성적 규범을 구현하려는 시도였다.
사회가 혼란에 빠졌을 때 미술을 통해 정화한다는 의도를 보이기도 했다.
신고전주의는 이런 사회적 혼란을 예술을 통해서 정화해 보려는 하나의 시도였다.
고대 그리스 미술의 절제되고 균형 잡힌 형식을 구현함으로써 작품을 통한 정신적 영향이 사회 속에 퍼져 나가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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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에서 고전주의란 명칭은 고대 그리스 미술이 이룬 균형, 절제 같은 이성적 규범을 구현하려는 시도였다. 사회가 혼란에 빠졌을 때 미술을 통해 정화한다는 의도를 보이기도 했다.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에 걸쳐 전개된 신고전주의가 특히 그랬다.
각 인물이 명확한 선으로 묘사되어 강한 인상을 나타낸다. 호라티우스를 중심으로 좌우 균형을 이루고, 그림의 중심은 칼 세 자루를 들고 있는 호라티우스의 손에 있다. 흥미롭게도 그림의 모든 구성요소가 셋이라는 숫자와 양상으로 정돈된다. 인물이 아들들, 호라티우스, 여인들이라는 세 그룹이고, 형제도 여인도 칼도 모두 셋이다. 중경에도 좌우 대칭을 이루는 세 개의 아치가 있고, 공간적 차원도 인물들이 있는 전경, 아치로 이루어진 중경, 그 뒤의 배경이라는 세 개로 평행하게 전개된다.
혼란한 시대를 겪은 화가의 발언이 적절했다는 평가가 이어졌고, 오늘날까지 이 작품이 시대정신을 반영한 명작으로 기억되고 있다.
박일호 이화여대 교수·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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