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1200억' 나락 떨어진 산초 "맨유 방출 → 도르트문트 관심 껐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제이든 산초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이가 멀어진다. 도르트문트 임대 복귀설이 돌았지만, 정작 도르트문트의 관심은 없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7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보도를 인용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산초의 유일한 탈출구는 사우디아라비아 팀 임대가 적절해 보인다. 도르트문트는 관심이 없는 상황(Borussia Dortmund not interested)"이라고 알렸다.
산초는 맨체스터 시티 유스 팀에서 성장했다. 프로 진입을 노리던 중 잉글랜드 출신이지만 향수병을 이유로 도르트문트에 입단했다. 2017년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은 산초는 유럽에서 손꼽히는 유망주로 발전했고 잉글랜드 대표팀까지 차출됐다.
도르트문트에서 137경기 50골 54도움을 기록하며 번뜩이는 재능을 보였다. 이적설이 돌았던 당시 꽤 많은 팀이 산초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접점이 맞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21년 산초 영입에 이적료 8500만 유로(약 1200억 원)를 지불했고, 산초는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명가 재건을 목표로 매년 여름 큰 돈을 썼다. 마커스 래시포드에 이어 뛰어난 재능을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칠 거로 보였지만 녹록지 않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엔 선발과 교체를 반복하며 주전 경쟁에 실패했다.
텐 하흐 감독 입맛에 맞게 팀을 구성한 2023-24시즌엔 더 출전 시간이 줄었다.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아스널 원정길에서 명단 제외로 함께 할 수 없었다. 공식 석상에서 텐 하흐 감독은 산초 명단 제외에 "훈련을 지켜보고 이런 결정을 내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걸맞은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감독은 선발 권한이 있다. 산초는 선택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산초는 텐 하흐 감독 발언에 분노했다. 텐 하흐 감독 말이 영국 전역에 보도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신들이 읽고 있는 기사를 믿지 않았으면 좋겠다. 완전히 거짓된 이야기다. 난 희생양이다. 오랫동안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다. 이번 주 내내 훈련장에서 열심히 훈련했다. 난 웃으면서 축구를 하길 원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위해 헌신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이후 텐 하흐 감독과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1군 팀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군 어떤 시설도 사용하지 못하며 개인 훈련을 지시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마커스 래시포드, 해리 매과이어 등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들이 텐 하흐 감독에게 사과하라고 중재했지만 산초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영국 현지에서는 어떤 반응일까. 산초의 항명 이후 "텐 하흐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관련 문제를 말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공식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산초는 서로의 이익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벤트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산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남을 생각이 있다면, 이런 일은 집에서나 해야 한다. 내가 산초라면 감독에게 직접 가서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물어볼 것이다. 대중에게 공개된 산초의 행동을 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고 싶어하는 것 같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게 버거울 수 있지만, 산초의 재능과 능력을 본다면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협력할 거라던 예상은 빗나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텐 하흐 감독 뜻을 존중했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산초 사이에 변화는 없다. 산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사과하지 않았다. 90% 끝났다고 보는 게 옳다"고 말하면서 사이가 완벽하게 틀어진 모양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산초 방출 카드를 만지고 있는 시점에 도르트문트 이적설이 돌았다. 도르트문트가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임대를 타진할 거라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가 관심을 끄면서 새로운 팀이 들리고 있다.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산초에 대한 모든 제안을 들어보려고 한다. 가능하다면 겨울 이적 시장에서 산초를 정리하고 관련 문제를 끝내려고 한다. 일각에선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를 산초 대체 선수로 데려올거라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협상은 없다. 레알 소시에다드도 올시즌 꽤 만족스런 활약을 하고 있는 주전급 선수를 시즌 중 보내기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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