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인사이트 3회] 간이식의 최근 경향

한택원 PD 2023. 10. 2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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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3년 10월 27일 (금) 밤 10시 20분

□ 담당 PD : 지정윤, 한택원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이광웅(서울대학교병원 간담췌외과 전문의)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간이식의 역사

▶ 사체 공여자란?

▶ 간질환의 다양한 원인

▶ 간세포암 치료법

▶ 간세포암 수술 시기는?

▶ 생체 간이식 수술법

▶ 수술 기법의 발전

▶ 복강경·로봇 수술

▶ 수술 후 경과는?

▶ 수술 후 주의할 점

▶ 메디컬 AI Q&A

◆ 간담췌외과 전문의 이광웅(이하 이광웅) : 안녕하세요. 저는 간담췌외과 전문의 이광웅입니다.

제가 오늘 강의를 할 주제는 간이식의 최근 경향입니다.

<간이식의 역사>

◆ 이광웅 : 간이식의 역사를 간단히 한번 먼저 말씀드렸으면 합니다. 간이식은 6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처음 시작됐고요. 1963년에 미국의 스타즐 교수가 최초로 간이식을 시행했습니다. 생체 간이식을 최초로 한 거는 전 세계적으로 1989년 소아 생체 간이식을 호주에서 시행했고 1993년에 일본에서 성인 생체 간이식을 시행했습니다. 한국은 약 3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1988년에 최초의 간이식은 당시 내사법이 없었기 때문에 일종의 불법과 합법의 그 애매한 경계에 있는 상태에서 굉장히 도전적으로 적극성을 가지고 우리 김수태 교수님 팀이 시행하였고요.14세에 윌슨씨병이라는 간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에게 뇌사자 간이식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환자는 25주년이 된 2013년에 서울대에서 25주년 기념식을 했고요. 근데 이제 단지 간에 암이 생겨서 그 이후에 돌아가시긴 하셨지만, 지금까지는 30년 동안 굉장히 오래 산 그런 간이식 수혜자가 되겠습니다. 지금 최근 한국의 간이식은 2000년대에 들면서 급격히 증가하게 됐습니다. 한국의 간이식 건수는 지금 현재 대략적으로 한 1,500건에서 1,600건 정도를 최근 한 10년간 하고 있고요. 그중에 1,100여 건이 생체 간이식이고 한 400여 건 정도가 뇌사자 간이식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생체 간이식이 굉장히 많고요. 생체 간이식의 건수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합니다. 저희가 이제 간이식 인구 100만 명당 간이식이 얼마나 이루어지느냐를 따져보는데 전체 간이식 수를 따지면 미국에 이어서 저희가 한 2, 3위권입니다. 그런데 이제 생체 간이식 건수를 따져보면 2등이 터키인데 터키의 거의 2배에 가까운 숫자로 월등한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정도로 굉장히 생체 간이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좀 안타까운 것은 뇌사자 간이식, 사체 간이식이라고 하는 건데요. 사체 간이식의 건수가 인구 10만 명당 10명까지 오른 적이 있습니다마는, 2021~2022년에 COVID-19 때문에 그런지 약간 8~9명 정도로 줄었고요. 제일 많이 하는 미국이나 스페인 같은 경우는 거의 36~40명 가까이 이렇게 진행되니까 우리보다 거의 5배 정도 더 많이 하는 거죠. 그래서 저희도 이제 뇌사 기증의 그런 문화가, 장기 기증 문화가 좀 활성화되기를 기대합니다.

<사체 공여자란?>

◆ 이광웅 : 사채 공여자 간이식은 크게 두 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뇌사에 빠진 사람들 뇌사자 간이식이 있고요. 또는 심정지 공여자라고도 하는데, 아니면 순환정지 공여자라고 최근에는 합니다마는 우리나라에는 여태까지 지금 거의 1~2건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전체 사체 공여자의 20~30%가 이런 순환정지 후 공여자로 이렇게 공여가 간이식이 이루어지듯이 상대적으로 굉장히 발달이 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환자분이 응급 교통사고를 당해서 심정지 상태가 됐어요. 그러면 구급차가 가서 119 구급대가 구급대원들이 막 이렇게 심장 마사지를 하면서 응급실로 오게 됩니다. 이제 그런 상황에서 마사지를 계속 유지하면서 가망성이 없는 경우에 수술장으로 바로 들어가서 사망을 선언하고 그다음에 장기를 바로 구득해서 이식하는 그런 경우인데요. 그거는 언컨트롤드(Uncontrolled).

그러니까 컨트롤이 안 된 상태에서의 순환정지 후 공여자 상태라고 합니다.일반적으로 여태까지 사채 공유자 간이식은 한국에서는 뇌사자 간이식입니다. 참고로 말씀을 드리면 뇌사라고 하는 거는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뇌가 완전히 정지 돼 있는 상태죠. 이거는 식물인간하고 다릅니다. 그런데 뇌사자를 죽음으로 인정하는 경우는 장기 이식을 하겠다고 가족들이나 환자가 동의한 경우만 뇌사자를 죽음으로 봅니다.

그렇지 않은 뇌사자는 여러 가지 뇌파 검사나 뭐 여러 가지 검사의 뇌사자의 합당한 소견을 보이더라도 죽음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런 여러 가지 정책적인 보완이 한국에서도 많이 좀 이루어져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YTN 뉴스(과음으로 인한 간이식 증가)

◇ 김잔디 기자 : 간질환은 이처럼 완전히 망가지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없습니다.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간 기능의 70% 이상이 손상된 상태. 이렇게 되면 결국 간을 이식받는 것 외에는 치료 방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술을 계속 마시면 간염에서 간경변으로 진행돼 합병증으로 복수가 차거나 갑자기 정신을 잃는 간성 혼수에 빠질 수 있습니다.

<간질환의 다양한 원인>

◆ 이광웅 : 지금 간 이식을 하게 되는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죠. 뭐 단순하게 간이 안 좋은 경우겠죠. 1번, 간경화에 그런 합병증이 있는 경우. 예를 들어서 여태까지 가장 흔한 것들은 B형이나 C형 간염 때문에 간이 경화가 되고 간이 딱딱해지면 여러 가지 이제 간 질환 관련된 합병증이 생깁니다. 복수가 찬다든지 아니면 간이 딱딱해서 간문맥으로의 혈류가 잘못 들어가기 때문에 간이 딱딱하니까요. 그다음에 간 기능이 나쁘기 때문에 암모니아 같은 대사가 잘 안돼서요. 간성 혼수에 빠지는 이런 경우가 간이식의 적응증이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 최근에는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B형 간염은 항바이러스제가 발달돼서 간경화 합병증 그런 복수, 정맥류, 출혈, 간성 혼수까지 가는 경우가 좀 상대적으로 적어졌고요. 그리고 C형 간염은 지금 이제 좋은 약이 나와서 치료제가 많이 나옴으로써 역시 간경화 합병증으로 가는 경우가 드물어졌습니다. 대신, 간암이 굉장히 중요한 간이식의 적응증이 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알코올성 간경화, 지방간으로 인한 간경화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간이 나빠서 이식을 했는데 지금은 50%~60% 가까이 간기능은 그렇게 나쁘진 않지만 간세포암이 있기 때문에 간이식을 권합니다.

<간세포암 치료법>

◆ 이광웅 : 간세포암에는 여러 가지 치료법이 있죠. 간 절제를 한다든지, 또는 고주파를 한다든지, 아니면 색전술을 한다든지, 또는 방사선을 한다든지 다양한 치료법이 있는데 간 절제가 가장 완치율이 높고 그것보다 더 높은 완치율을 보이는 것이 간이식입니다. 간이식이라고 하는 거는 이런 병든 간, 어떤 간암, 간세포암이 생길 수 있는 그런 소인을 가진 부분을 한꺼번에 제거하기 때문에 간이식은 조기 간암에서 시행한다면 근치적인 치료법이 됩니다. 또한, 요새는 이제 B형 간염도 완전히 치료가 돼서 B형 간염이 없는 상태로 살게 되는 거죠. 단지 문제가 면역 억제를 하기 때문에 간세포암이 좀 진행성인 경우에 수술을 하게 되면 간세포암이 좀 더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간세포암은 이제 재발하는 기전이, 이식 후에 재발하는 기전은 이식 당시에 조금 진행성인 경우는 혈액을 떠돌던 그 암세포가 이 간암과 병든 간을 다 제거하고 새 간을 넣어준다 하더라도 이 떠돌던 암세포가 면역 억제 상태에서 더 자라면서 간에, 폐에, 뼈에 전이가 일어나게 됩니다. 보통 간에 생긴 암을 간암이라고 하는데 이 간암이 이식받은 간에 전이가 되는 형태이거든요. 그래서 조기 간암에서 시행할 때 간세포암의 근치적인 치료가 간이식이 되겠습니다.

<간세포암 수술 시기는?>

◆ 이광웅 : 그래서 종합적으로 간세포암인 경우에 언제 간이식을 고려해야 되냐라고 말씀드리면 크게 두 가지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3년이나 5년 이내에 새로운 암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경우, 주로 간경화가 심한 경우가 그런 경우에 해당되고요. 그리고 원래 암 자체가 너무 심하지 않은 경우 그렇게 두 가지 점을 고려해서 간이식을 선택을 해야됩니다. 간 기능이 나빠서 굉장히 고생하시는 분이 있고 간 기능은 문제가 없는데 간암만 가지고 있는 분이 있다 그러면 우리나라 시스템은 간 기능이 나쁜 사람한테 간이 가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사체 간이식의 경우는 간세포암이라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가지 우선순위를 주지 않고 있음을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YTN 뉴스(애타는 O형···간이식 대기 한숨)

◇ 박소정 기자 : 간이식을 받아야 하는 환자는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눕니다. 이식을 받지 못하면 일주일 안에 숨질 수 있는 응급도 1군과 이보다 덜 위험한 응급도 2군입니다. 현재 제도로는 뇌사자가 나타나면 1군 환자가 우선 간 제공을 받고 남으면 2군 환자들에게 돌아갑니다.

<생체 간이식 수술법>

◆ 이광웅 : 간이식 수술, 특히 이제 생체 간이식 수술에 대해서 조금 제가 더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간은 이렇게 삼각형으로 생겼어요. 삼각형으로 생긴 간이고 무게가 우리 몸에 약 한 2% 정도 됩니다. 생체 간이식은 주로 요새는 우측 간을 많이 쓰는데요. 성인인 경우, 오른쪽 간을 생체 공유자에게서 뗍니다. 그리고 반대편 옆에 있는 방에서는 수혜자의 병든 간을 떼고 그다음에 문합을 하게 됩니다. 문합을 할 때는 나가는 길인 오른쪽 간에 나가는 길 우 간정맥이라고 그러는데 나가는 길인 우 간정맥을 먼저 문합을 하고요. 그다음에 들어가는 것 중에 가장 큰 혈관인 간문맥, 우 간문맥을 이렇게 문맥끼리 연결을 하고 그다음에 동맥을 연결하고 담도를 연결합니다. 크게 적어도 4개 이상의 문합이 이루어지게 됩니다.지금 생체 공유자 수술법은 여러 가지로 좀 나눌 수 있습니다. 생체 간이식 수술법은 수술 기법 자체에서는 오른쪽 간을 뗀다는 건 비슷한데요. 그런데 이제 절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전통적으로는 이렇게 O자 형태로 열거나 아니면 L자 형태로 여는 게 일반적이고요. 지금은 이제 몇몇 센터에서는 이제 순수 복강경화 절개법이라고 그래서 이런 젓가락 같은 걸로 수술을 다 하고요. 꺼내는 거를 아래쪽 치골 상방에다가 한 8cm 정도 넣어서 이렇게 꺼내게 되는 겁니다. 보통 젓가락 같은 거는 5개 정도 열쇠 구멍이 있고요.

간 적출을 위해서 치골 상방에 이렇게 절개창을 넣어서 꺼내게 됩니다. 그런데 이 경우는 이제 보통 음모에 가려지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상당히 미용 적으로는 완벽한 수술이고 미용적인 측면에서 더 좋아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당연히 상처 만족도가 좋겠죠. 이 복강경 수술을 하게 되면 제가 수술한 환자들을 중심으로 이렇게 만족도 조사를 해봤을 때 확연히 차이 납니다. 보통의 이렇게 L자 형태, 역 L자 형태에 비해서 상복부 중앙절개 환자들이 훨씬 만족도가 좋고요. 그리고 그거에 비해서도 순수 복강경 절개가 만족도가 좋습니다.

-YTN 뉴스(복강경 간암 수술, 개복보다 수술 흉터 최소화로 만족도 높아)

◇ 김기봉 기자 : 갈비뼈 뒤에 숨어 있는 간을 수술하려면 적어도 30cm, 많게는 50cm 정도 피부를 절개해야 합니다. 반면 복강경 수술은 5개의 단추 구멍 크기만 한 절개만 하면 돼 수술 뒤 상처 회복이 빠르고 염증 등 부작용이 훨씬 적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직접 열어놓고 하는 수술보다는 수술 효과가 낮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판단이었습니다.

<수술 기법 발전>

◆ 이광웅 : 근데 이제 복강경 공유자 수술이 왜 갑자기 이렇게 중요 수술법이 됐는지에 대해서 궁금하게 될 겁니다. 저 역시 복강경 공여자 수술법은 위험하다고 생각을 했던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이게 입체감이 없기 때문에, 거리감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이게 좀 어려운 점이 많았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3차원 카메라가 나왔습니다.

3D 카메라라는 게 나왔는데 3D 카메라를 보면 극장에서 우리가 안경을 쓰고 보듯이 입체감이 생깁니다. 그래서 좀 더 이제 개복에 익숙해진 의사들한테 아주 개복과 똑같은 그런 입체감을 주고요. 그다음에 이제 굽어지는 카메라가 나왔습니다. 굽어지는 카메라는 왜냐하면 간 같은 경우는 이렇게 생각해 보시면 이렇게 둥근 모양인데 저쪽 위쪽도 봐야 되고, 옆에도 봐야 되고 막 그러거든요. 이런 경우에 이렇게 일자로만 봐서는 잘 안 보여요. 그런데 이렇게 꺾어져서 이렇게 꺾어서 보면 잘 보이거든요. 그런 이 굽어지는 카메라 덕분에 간같이 복잡한 그런 수술이 가능해졌고 그다음에 옛날에는 이제 담도를 자를 때 굉장히 어려워서 수술 중에 이렇게 담도에다가 조영제를 넣어가지고 담도를 찍고 그렇게 표시해가지고 자르고 뭐 이랬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ICG 라고 이거는 형광 물질입니다. 형광물질인데, 이 형광물질을 주사로 주게 되면 한 10~15분 정도 지나면은 간세포에서 흡수가 된 다음에 담도에 그 조영제가 이렇게 흘러갑니다. 그래서 담도 모양을 수술 중에 그대로 볼 수 있어서 정확하게 자르고 이렇게 처리할 수가 있습니다.

<복강경·로봇 수술>

◆ 이광웅 : 여러분들 좀 헷갈리실 수도 있어요. '복강경은 뭐고 로봇은 뭡니까'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사실은 이제 약간의 그 표현이 잘못돼 있는 것도 있죠. 복강경이라고 하는 거는 배 안을 보는 카메라를 말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제 우리가 복강경이라고 할 때는 배에다가 가스를 집어넣어서 빵빵하게 해놓고 내시경 같은 카메라를 넣고 보면서 수술하는 거를 복강경 수술이라고 그러는데요. 로봇 역시 똑같습니다. 가스를 집어넣고, 똑같은 열쇠 구멍을 4개 넣고 이렇게 넣는데, 직접 어떤 기구를 넣어서 조작하는 게 아니고 로봇 수술은 그 구멍에 로봇 팔을 집어넣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로봇 팔을 조작하는 거는 바로 옆방이나 옆에 콘솔이라고 하는 그런 것들에 앉아가지고 거기서 이렇게 거기에 있는 손잡이가 있거든요. 그 손잡이를 이렇게 돌리면 그 팔이 수술 필드에서, 배 안에서 똑같이 움직이는 겁니다. 그래서 복강경과 로봇은 똑같이 배에다가 가스를 넣고 빵빵하게 해놓은 다음에 열쇠 구멍을 넣고 하는 건 맞는데 복강경 수술이라고 우리가 말할 때는 직접 기구를 손으로 움직이는 거고 그런데 로봇이라고 하게 되면은 거의 밖에서 개복 수술하듯이 이렇게 막 이런 것들 저런 것들 이런 게 다 가능합니다. 제가 이렇게 움직이면 그 안에 있는 환자의 배 안에 있는 로봇 팔들도 똑같이 움직입니다. 그래서 그런 실을 꿰매는데, 봉합하는 데는 굉장히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그러나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로봇 수술이 보험이 안되기 때문에 실손보험이 있는 분들만 선택할 수 있는 단점이 있죠.

<수술 후 경과는?>

◆ 이광웅 : 간이식 이후에 왜 환자들이 사망을 하는지에 대해서 이제 좀 궁금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우리가 이제 여러 가지 연구를 통해서 어떤 경우가 조기 간암이고 어떤 경우는 이식 후에 재발을 할 수 있는지 이렇게 좀 많이 알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명의 간암, 간이식 환자 중에 1~2명은 지금도 재발을 하게 됩니다.

재발 기전은 처음에 의식 당시에 핏속을 떠돌던 암세포가 간, 폐, 뼈에 전이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굉장히 빠른 시기에 일어납니다. 보통 1년 반 정도 이내에 일어나고요.아무리 길어도 3년 이내에 대부분 일어납니다. 그래서 재발을 하게 되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면역 억제 상태이기 때문에 굉장히 예우가 좋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선택을 재발하지 않는 조기 간암을 이식 전에 선택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고요. 반면에 최근에는 면역 억제제 중에 항암 효과가 있는 면역 억제제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 면역 억제제를 쓰면 약간 재발도 살짝 줄이고 재발하더라도 오랫동안 삽니다. 그래서 지금 옛날에는 보통 1년 만에 안에 재발하고, 재발하면 1년 산다고 그랬거든요. 근데 지금은 상당히 많은 수의 환자분들이 3년 정도 이내에 재발하고, 재발하고 나서도 어떤 분은 지금 10년 가까이 재발 이후에도 사신 분도 있을 정도로 많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이런 검진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일반인보다 위암, 폐암 그리고 대장암이 생길 확률이 거의 10배 가까이 더 높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폐암, 그다음에 식도암, 그리고 두경부암, 췌장암 등이 이런 알코올 때문에 간이식을 받은 환자에서 많이 생기고요. 그런 분들은 절대 금주하셔야 되고 알코올성 간경변 환자가 흡연을 하게 되면 거의 50배 가까이 높은 가능성으로 폐암이 생기게 되니까 꼭 금연하셔야 됩니다. 그리고 금주하셔야 되고요.

-YTN 뉴스(소주 1~2잔에도 암 위험···"절주보다 금주해야")

◇ 한영규 기자 : 보통 소량의 음주는 건강에 괜찮다는 인식이 있지만 암 예방을 위해서는 절주보다 아예 술을 마시지 않는 금주가 효과적인 것으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실증 연구에서 확인됐습니다.

<수술 후 주의할 점>

◆ 이광웅 : 간이식 후에 간이 다시 나빠져서 재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지금 두 번 받으신 분도 있고, 세 번 받으신 분도 있고, 네 번 받은 분도 1~2명이 있을 겁니다. 어떻게 하면 이식받은 간을 특히 생체 간이식인 경우는 가족들한테 받은 건데 이걸 잘 보존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다시 간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죠. 그래서 재이식을 해요. 뇌사자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또 다른 가족한테 재이식을 받는 경우가 있거든요. 어떻게 하면 오래 이 이식받은 간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굉장히 중요하죠. 저희가 재이식을 받는 환자들을 조사해 보면 제일 많은 것이 거부 반응입니다. 거부 반응은 요새는 면역 억제제가 좋아져서 면역 억제제만 꾸준하게 잘 드시는 분들은 전혀거부 반응이 없습니다. 거의 드물어요. 그런데 어떤 분들이 면역 억제제를 끊느냐. 주로 알코올성 간경변으로 이식받은 분들이 술을 다시 먹어요. 10명 중에 3~4명이 술을 다시 먹고 술을 먹으면서 이 면역 억제제도 안 먹어요. 술 때문에 간이 나빠지는 것 플러스 면역 억제제를 안 먹어서 거부 반응이 겹쳐서 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반복적으로 또다시 치료하면 다시 돌아오거든요. 그다음에 또 안 먹어요. 다시 두 번째 공격이 가해지고 이식받은 간에 이러다 보면 이제는 일반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화가 다시 일어나고 복수가 다시 차고 황달이 다시 오릅니다.

가끔 "어떤 약을 먹어야 됩니까?" 이렇게 질문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영양제는 먹어도 됩니까?" 먹어도 됩니다. "비타민제 먹어도 됩니까?" 됩니다. 딱 한 가지만 드시지 마세요. "어떤 거요?" 간에 좋다고 하는 것만 드시지 마세요. 간에 좋다고 하는 것들이 예를 들어서 음료수로도 나오고 헛개 이렇게 써진 것도그것 때문에 급성 간부전에 빠진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체중 유지가 중요한데요. 어떤 분들은 정말 잘 먹어요. 당뇨도 생기고 간 수치가 올라갑니다. 간 수치는 크게 세 가지가 있는 세 가지가 있는데 빌리루빈도 있고, AST·ALT라고 하는 수치가 있고, GGT가 있는데 AST·ALT가 올라가는 경우는 십중팔구 너무 살이 찐 겁니다. 지방간이 생기면 지방간만 생기면 괜찮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단계는 지방 간세포에 염증 세포가 들어와가지고 이 간세포를 막 깹니다. 그러면 간세포의 안에 들어 있어야 될 효소가 AST·ALT 라는 건데 이게 혈액이 다량으로 검출이 되면서 AST·ALT가 정상보다 높게 되는 거거든요. 체중이 늘고 피검사에서 AST·ALT가 올라가 있는 경우는 지방간염입니다. 강력히 체중을 빼라고 하죠. 빼면 좋아져요. 3kg만 빼도 이게 정상으로 됩니다. 적당한 체중 유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메디컬 AI Q&A>

◆ 이광웅 : 시청자분들께서 간이식과 관련된 많은 질문을 주셨는데 어떤 질문이 있는지 한번 함께 볼까요?

◇ Y-ON(AI 앵커) : 첫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생체 간이식 수술비는 대략 얼마 정도일까요?

◆ 이광웅 : 네. 우리나라 보험 체계, 저는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나라는 돈을 다 내야 되는 경우도 있고 어떤 나라는 굉장히 무료로 병원에 정부에서 다 내주는 나라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간암이 있는 경우는 5%, 간암이 없더라도 간이식을 받는 경우는 총비용의 10%를 냅니다. 총비용이 한 6,000만 원~8,000만 원 드는데요. 실제로 환자분들이 내는 돈은 지금은 공여자 수술, 수요자 수술 모두 포함하고 입원에서 퇴원까지 모든 거를 다 합했을 때 1,500만 원 정도 내시게 됩니다.

◇ Y-GO(AI 앵커) : 두 번째 시청자의 질문입니다.

간이식 수술을 받았는데 간질환이 발생해서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수술 뒤에 예후는 괜찮은가요?

◆ 이광웅 : 이거는 재이식이 필요한 환자분의 재이식 당시 상태에 따라서 조금 얘기가 달라집니다. 어떤 분들은 조금 좋은 상태에서 재이식을 하게 되면 첫 번째 간이식하고 전혀 상관없이 성적이 좋고요. 그런데 이제 너무 늦게 이제 재이식을 받는 경우는 환자 상태가 너무 나빠서 혈압도 잘 안 잡히고 감염이 너무 심해서 패혈증도 심하고 이런 상태에서 이식을 하게 되면 성적이 좀 안 좋을 수 있죠. 기술적으로는 대부분 첫 번째 이식과 두 번째 이식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환자 상태가 너무 나쁘지만 않다면 두 번째 이식도 성공률이 굉장히 높음을 말씀드립니다.

◇ Y-ON(AI 앵커) : 세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수혜자와 혈액형이 달라도 간이식이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사실인가요?

◆ 이광웅 : 네 사실입니다. 한 최근 10년 전부터 혈액형 불일치, 부적합이라고도 하는데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마는 결론적으로 혈액형 적합과 혈액형 부적합이 전혀 성적에 있어서 차이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늘어나는 거겠죠.다만 5% 정도에서 이제 간내 담도가 좀 협착이 다발성으로 오는 그런 좀 피할 수 없는 항체 매개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5%가 온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는 어떤 담도 시술을 통해서 명맥을 유지할 수 있는데요.

어떤 경우는 재이식이 필요한 경 우도 종종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전체적으로 생체 간이식의 20% 정도가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특히 리툭시맵이라는 약이 나옴으로써 이 혈액형 부적합의 성적이 월등하게 좋아졌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이광웅 : 네, 지금까지 간이식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제 이야기 중에서 이것만은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소중한 사람으로부터 받은 간이기 때문에 정말 오랫동안 건강하게 이 간을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담당 의사의 요청을 잘 따르시고 본인 건강을 위해서 금주, 금연 그리고 적당한 체중 조절, 운동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을 잘 해주시기를 좀 부탁드리고요. 시청자 여러분들께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상 오늘 강연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택원 PD (htw009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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