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정부내 협의중…미국도 공감"(종합3보)

김호준 2023. 10. 2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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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7일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정지를 정부 내에서 협의 중이며, 미국도 효력정지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군사합의 효력정지를 위한 관계부처 협의가 언제쯤 가시화되느냐'는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 질문에 "시기를 지금 특정하기는 어려운 상태"라면서도 "정부 내 의사결정 절차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지만, 국방부에서 (협의를) 제안했다는 사실만 제가 공개적으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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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발언…"북, 합의 위반 포사격 110건·포문개방 3천400건"
"볼셰비스트 사상 가졌던 홍범도 흉상 육사 정체성과 맞지 않아"
답변하는 국방장관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7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2023.10.27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안채원 김준태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7일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정지를 정부 내에서 협의 중이며, 미국도 효력정지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군사합의 효력정지를 위한 관계부처 협의가 언제쯤 가시화되느냐'는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 질문에 "시기를 지금 특정하기는 어려운 상태"라면서도 "정부 내 의사결정 절차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지만, 국방부에서 (협의를) 제안했다는 사실만 제가 공개적으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합의 효력정지와 관련해 관계 부처 협의가 진행 중이냐'는 추가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군사합의 효력정지가 북한이 도발했을 때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여기에 대해 미국 측도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신 장관은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게 위반한 것을 확인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군사합의에 규정된 서해) 완충구역 내 북한의 포사격 위반은 110여회"라고 설명한 뒤, 군사합의에 따른 포신 덮개 설치 및 포문 폐쇄 조치 위반이 "3천400여회, (포) 문수로 따지면 6천900문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사격 및 포문 개방 금지 위반 등 서북도서 일대 북한의 군사합의 위반 건수를 모두 합하면 "3천600건 가까이 된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그동안 북한군 포문 개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것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는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의 지적에는 "지금 감사원에서 9·19 군사합의에 대해 감사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9·19 군사합의 때문에 남북 간 군사 충돌이 줄어든 것은 인정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이날 질의에는 "직접 충돌은 다소 감소했으나 그동안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완전하게 고도화했기 때문에 사실상 더 위험해졌다"고 답했다.

그는 '군사합의를 파기하면 핵 위협이 줄어드느냐'는 이 의원의 추가 질의에는 "핵 위협의 증감과는 큰 관계는 없지만, 북한이 나쁜 마음을 가졌을 때 훨씬 우리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이 효력 정지"라며 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재차 주장했다.

신 장관은 육사 내 충무관 앞에 설치된 홍범도 흉상 이전에 대해서는 "육사에서 그렇게 결정했기 때문에 그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홍범도 장군 흉상을 이념전쟁으로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장병들 대적관 측면에서 접근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홍범도 장군이 적이냐'는 질문에는 "적이 아니라 홍범도 장군이 볼셰비스트로서의 사상을 가진 것에 대해서는 북한 공산집단으로부터 나라를 구하는 데 앞장선 곳이 육사이기 때문에 육사의 정체성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방부와 육사는 홍범도 흉상 이전 장소로 국가보훈부가 관할하는 독립기념관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 장관은 보훈부와의 협의 문제에 대해 "국감이 끝나면 협의하기로 했다"며 "보훈부는 국방부에서 요청이 오면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내 이전은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얼마 남지 않아 쉽지 않다"고 답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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