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희-김기태, 장애인아시안게임 탁구 혼합 복식 금메달 획득

대만에 3-2 짜릿한 역전승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탁구 XD22 혼합 복식 우승을 차지한 서양희(오른쪽)와 김기태(가운데).(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항저우(중국)=뉴스1) 공동취재단 = 서양희(37·경북장애인체육회)-김기태(25·부산장애인체육회)가 첫 2게임을 내주고 3게임을 내리 따내는 대역전극으로 한국 탁구의 금빛 드라이브 행진에 합류했다.

서양희-김기태는 27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탁구 XD22 혼합 복식 결승에서 대만 천포옌-리 징샨에 3-2(9-11 4-11 11-6 11-9 11-9)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7월 2023 코리아오픈 국제장애인탁구대회에서 고배를 마신 상대 팀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0-2로 끌려가며 패배 위기에 몰린 한국은 공격적으로 3게임을 풀었가 1게임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4게임은 6-6 동점에서 일진일퇴 공방전이 펼쳐졌는데 서양희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마지막 게임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7-9까지 밀린 5게임에서 한국은 천포옌의 연속 실책과 김기태의 공격으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서양희는 "2게임이 끝나고 서로 잘하는 것만 하자고 말했다. 내가 서브와 수비를 맡고 김기태가 공격에 집중했는데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정중 한국 탁구 대표팀 코치는 "3게임만 이기면 충분히 역전시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브를 길게 넣어 상대가 공격하지 못하게 만든 전략이 적중했다"면서 "공격은 김기태, 수비는 서양희로 역할을 나눠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잘한 부분과 보완할 부분을 찾아 2024년 파리 패럴림픽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