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농구, 한일전 명승부…값진 은메달

강재훈 2023. 10. 2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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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 폐막을 앞둔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휠체어 농구 결승이 한일전 명승부로 펼쳐졌습니다.

대표팀은 접전 끝에 일본에 졌지만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항저우에서 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는 5전 전승으로 결승 무대에 올랐습니다.

예선에서 이미 한 번 꺾은 일본을 다시 만나 자신감도 넘쳤습니다.

치열한 몸싸움을 펼쳤고, 2쿼터 버저비터까지 성공시키는 등 계속 앞서갔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반격으로 4쿼터 막바지 시소 싸움이 펼쳐졌습니다.

종료 1분 25초 전, 우리나라는 임동주의 석 점 슛으로 45대 45,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고 마지막 회심의 슛이 빗나가면서 두 점차 패배를 당했습니다.

그래도 희망을 봤습니다.

[조승현/휠체어 농구 국가대표 : "(일본은) 세계 2위의 강팀이에요. 그런 팀을 상대로 저희가 비슷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굉장히 긍정적인 대회였다고 생각해요."]

세대교체를 통해 도쿄 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한층 젊어져 또 다른 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

[김상열/휠체어 농구 국가대표 : "잘하는 어린 선수들이 많이 나타나서 그런 부분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상 문턱에서 멈춰섰지만 값진 은메달입니다.

내년 파리 패럴림픽을 앞두고 자신감을 되찾기에 충분했습니다.

장애인 배드민턴의 유수영도 WH2 단식 결승에서 한일전을 치렀습니다.

세계랭킹 1위 가지와라의 벽에 막혀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일본어가 유창한 유수영은 우렁찬 축하로 웃음을 자아냈고.

["오메데토~~!!(축하해.)"]

자신에 대한 기자 질문을 가지와라에게 통역해 주기도 했습니다.

[유수영/장애인 배드민턴 국가대표 : "같은 세대에 같은 나이대라서 (저를) 라이벌로 의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탁구 남자 복식 총합 4체급에 출전한 주영대는 장영진과 금메달을 합작하며 2관왕에 올랐습니다.

항저우에서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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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훈 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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