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두 달…“수산물 소비 위축 없어”
[KBS 제주] [앵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작된 지 어느덧 두 달이 지난 가운데, 다음 달부터 3차 방류가 예고됐죠.
그동안 제주 지역 수산업계에선 오염수 방류에 따른 소비 위축을 우려했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허지영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살이 통통하게 오른 생선들이 진열된 마트 수산코너.
제철 생선을 사려는 소비자 발걸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된 지 두 달째, 그 여파가 아직 소비자에게 미치진 않았습니다
[양미정/제주시 삼양동 : "한 8개월 정도는 괜찮다는 말도 있고 해서. 그 전까지는 부지런히 먹으려고 요즘 소비하고 있어요."]
실제 대형마트의 수산물 소비와 매출은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추석 기간 동안 이곳 대형마트의 수산물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가 입수한 제주도의 수산업계 동향 자료에서도 제주에서 수산물 소비 위축과 가격 하락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도가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난 8월 말부터 한 달 동안 한 카드사의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수산물 판매와 가공업체 등 도내 수산물 소매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해 사실상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직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오히려 3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도내 일식집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까이 늘었습니다.
다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직전과 비교하면 일식집 매출은 20% 가까이 줄었는데, 오염수 방류 영향이 아닌 관광객 감소로 인한 경기 침체 여파로 제주도는 분석했습니다.
지난 추석 기간 제주시 동문시장 등 도내 전통시장 3곳의 수산물 판매량은 15억 원을 넘어서면서 상품권 환급액만 6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갈치와 고등어 등 수협의 수산물 위판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위판 금액은 15% 이상 늘었습니다.
수산업계에선 수산물 소비와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양기호/한림수협 조합장 : "항상 긴장해서 소비 촉진에 역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할인 행사를 통해서 가공품이나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수산물을 (판매하는.)"]
제주도는 다음 달부터 선물 소비가 줄면서 수산물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보고 추이를 지켜볼 계획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고준용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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