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차 극복한 주영대-장영진, 장애인아시안게임 탁구 복식 우승

주영대 2관왕 달성

(항저우(중국)=뉴스1) 공동취재단 = 20년의 세대 차이를 뛰어넘은 주영대(50·경남장애인체육회)-장영진(30·서울시청)이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탁구에 또 하나의 금메달을 안겼다.

주영대-장영진은 27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탁구 MD4 남자 복식 결승에서 태국의 티나텟 나타우트-추에웡 티라유를 3-0(11-3 11-4 11-8)으로 완파했다.

2020 도쿄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주영대는 지난 25일 TT1 남자 단식에 이어 이번 대회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영진은 장애인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따냈다.

1973년생 주영대와 1993년생 장영진은 20세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환상의 호흡으로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주영대는 "무리하지 않고 공을 넘겨만 주면 장영진이 마무리하는 전략으로 나섰는데 적중했다. 경험을 통해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역할을 맡고 파트너가 힘과 속도에서 장점을 발휘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수를 주고받으며 시작된 1게임은 견고한 수비와 한 박자 빠른 공격을 앞세운 한국이 11-3으로 가볍게 이겼다. 2게임도 일방적이었다. 장영진이 침착하게 공을 받아내면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상대가 추격에 나서자 실수를 유도해 기세를 꺾었다.

초반 연속 3실점으로 위기를 맞은 3게임엔 장영진이 파상공세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집중력을 발휘한 한국이 공세를 높여 승리를 따냈다.

둘의 다음 목표는 2024 파리 패럴림픽이다. 주영대는 "단식·복식 모두 금메달을 노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영진은 "이번 대회 단식에서 동메달을 땄는데 더 잘하고 싶다. 패럴림픽 복식 우승과 함께 단식 입상을 목표로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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