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양평고속도로 '충돌'…"정쟁 유도성" "특혜성"
[앵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또다시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가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습니다.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가수 타블로의 학력위조 의혹, 대중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뜻하는 '타진요'를 소환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마지막까지 국토위 국정감사 핵심 쟁점은 '양평 고속도로 의혹'이었습니다.
여당은 특혜 의혹이 나온 지 넉 달이 지났지만 드러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야당이 정쟁을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엄태영 / 국민의힘 의원> "야당은 제가 아무리 봐도 '기승전양평 = 대통령 가족특혜' 이렇게 결론내고 시종일관 주야장창 그 말씀하는 거 같습니다."
반면 야당은 여당의 반대로 필요한 자료가 충분히 제출되지 않았다며 누가, 왜 노선을 변경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기원 / 민주당 의원> "대통령 일가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노선 변경이 추진됐다 그것은 '양평 카르텔'이다…."
야당은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공세를 이어갔고, 원 장관은 이에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 이른바 '타진요'를 꺼내들며 맞받았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근거가 단 하나도 나온 게 없이…'타진요'를 생각나게 합니다."
'타진요가 뭐냐'는 위원장 질문에 원 장관이 '찾아보라'고 짧게 응수하며, 답변 태도를 두고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김민기 / 국토교통위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저잣거리에서 누가 길 물어볼 때 답변하듯이 '찾아보세요' 이게 답변입니까? 오만하고 거만해!"
민주당은 또 양평 고속도로를 장독대에 빗대 '왜 옮겼는지'가 핵심인데, '옮기고 보니 장맛이 더 좋아졌다'고 하는 격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이에 여당은 '장독을 옮겼다'는 전제부터가 틀렸다며, 현재 여러 노선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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