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에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지역 정치권 파장
[KBS 대전]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에 친명계로 알려진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을 임명했습니다.
민주당은 지역과 계파를 안배한 인사라고 밝혔지만, 친명계와 비명계 간 공천 파동의 불씨가 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달여 만에 당무에 복귀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
당 내부를 향해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23일 : "우리 민주당이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단결하고 단합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흘 뒤인 오늘, 공석이던 지명직 최고위원에 친명계 박정현 전 대전 대덕구청장을 임명했습니다.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호남 출신 비명계 이개호 의원이 낙점됐습니다.
민주당은 지역 안배와 당내 통합을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에서는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박 전 구청장이 내년 총선 대덕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비명계 현역 박영순 의원과 계파 충돌이 예상됩니다.
'공천 학살' 전초전이라는 비명계의 우려에 박 전 구청장은 선을 그었습니다.
[박정현/전 대전 대덕구청장 : "78%의 당원들이 대표로 뽑은 거잖아요. 그럼 대표를 중심으로 뭉칠 수밖에 없고, 지금 친명이냐 비명이냐 나눌 때가 아닙니다."]
박영순 의원도 당 대표의 권한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충청권 내 또 다른 비명계 이상민, 김종민 의원 선거구에서도 친명 인사들이 각각 출마를 예고하는 등 친명 대 비명 구도가 짙어진 상황에서 불씨는 여전합니다.
[이희성/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교수 : "화합의 분위기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어지느냐는 것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고요. 최고위원회에서 하는 발언들이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는 충청권 인사로는 유일하게 이소희 세종시의원이 포함됐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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