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잠자던 시민 죽였나” 질문에...마이크 집어 던진 하마스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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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가운데 하마스 정치국 간부인 가지 하마드 대변인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민감한 질문을 받자 "이 인터뷰를 그만 하겠다"며 마이크를 집어 던진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의 중동 특파원인 휴고 바체가는 자신의 SNS에 "하마스 회원이자 베이루트에 있었던 하마스 대변인인 가지 하마드와 만났다"며 인터뷰 영상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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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가운데 하마스 정치국 간부인 가지 하마드 대변인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민감한 질문을 받자 “이 인터뷰를 그만 하겠다”며 마이크를 집어 던진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바체가는 “하마스가 10월 7일 이스라엘에서 1400명 이상의 사람들(대부분 민간인)을 살해하고 200명 이상의 인질을 사로잡은 공격에 대해 직접 물어볼 기회였다”며 “나는 그에게 음악 축제에 참석한 사람과 집에서 가족과 함께 수백 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는데 어떻게 그것이 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격이 될 수 있는지 반복해서 물었다. 그러자 그는 갑자기 인터뷰를 중단하고 자리를 떠났다”고 말했다.
영상 속에서 하마드는 “(하마스에는) 민간인을 죽이라는 명령은 없었다. 지역이 매우 넓고 사람이 많아 충돌과 대립이 있었다”며 “우리는 민간인을 죽이려는 의도나 결정이 없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발생한 하마스의 공격은 이스라엘 군대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며,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았다는 게 하마드의 말이다.
그러자 바체가가 “집에서 잠을 자던 사람들을 죽이는 것을 어떻게 정당화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하마드는 “이 인터뷰를 중단하고 싶다”며 옷깃에 달린 마이크를 거칠게 잡아 빼냈다. 이후 하마드는 마이크를 자신의 왼쪽으로 던져 버렸다.
한편, 나프탈리 베넷 전 이스라엘 총리도 BBC와 인터뷰 도중 “하마스 편을 들어주고 있다”며 앵커와 말싸움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앵커 빅터리아 더비셔가 제네바 협약을 인용해 “분쟁 당사자들은 그들의 작전을 적국의 군사 자원을 파괴하거나 약화하는 것에 제한하고,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별해야 한다”고 하자 베넷 전 총리는 “당신이 하는 모든 질문이 오직 가자지구 시민에 관한 것이다. BBC가 가자지구의 편을 들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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