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가 연천군 특산물?…북상하는 사과 재배 적지
[앵커]
'사과' 하면 대구를 떠올리는 것도 옛일이 됐죠?
기후변화 탓에 문경이나 충주 같은 대구보다 위도가 높은 지역으로 사과 주산지가 점점 북상해 왔는데요.
이제는 경기 북부 지역에서도 사과가 특산물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연천 임진강 변의 언덕, 콩과 벼 농사를 짓던 곳이었지만 10년 전쯤 사과 과수원이 들어섰습니다.
수익성이 훨씬 더 좋은 데다 무엇보다 사과 재배에 적합한 기후 조건으로 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과 농사는 7도 이하 기온이 최소 1,200시간 이상 확보돼야 하는데 지난 100년간 국내 평균 기온이 2도 가까이 오르면서 어느새 경기 북부 지역이 사과 재배에 알맞은 곳이 된 겁니다.
[조계원/연천 자방키농원 대표 : "아 여기 딱 좋아요. 경상도 쪽은 (고도가) 낮은 쪽은 지금 폐농을 하고 있는 상태이거든요. 이쪽 지역은 그쪽 지역보다 그렇게 높지 않아도 밤과 낮의 온도 차이가 많으니까 사과 맛이 굉장히 좋아요."]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로 경기도 품질 인증도 획득하고, DMZ 청정 지역의 친환경 사과로 알려지며 이제는 사과가 연천의 특산물 중 하나가 돼 가는 상황입니다.
연천군의 현재 사과 재배 면적은 56 헥타르에 이릅니다.
몇몇에 불과했던 재배 농가 수는 지난 10여 년 사이에 70여 농가로 늘었습니다.
이런 사과 재배 확대는 2012년부터 벌이고 있는 연천군의 '기후변화 대비 신소득 전략 사업' 덕분이기도 합니다.
[이정현/경기 연천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 "앞으로 한 10년 뒤면 이 경기도 북부 지역, 포천이나 연천 지역이 가장 사과 주산지로 각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 같습니다. 그렇게 지금 내다보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사과 재배 적지와 가능지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2070년대에 이르면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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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kun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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