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낙뢰로 농작물과 시설 피해 속출…“만생종 사과 피해 커”
[KBS 청주] [앵커]
어제 오후 한때 충북 북부 지역에 요란한 가을비와 함께 우박이 쏟아지면서 수확기 농작물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낙뢰까지 치면서 시설물 고장과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움푹 팬 사과들이 땅바닥에 나뒹굽니다.
나무에 매달린 사과들도 성한 게 없습니다.
어제 오후 비와 함께 밤톨만 한 우박이 쏟아지면서 만 3천여 제곱미터의 사과밭이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이창규/사과 농장주 : "전체가 우박 피해를 본 거죠. 소비자한테 판매할 수도 없고, 내년 1년이 걱정돼요."]
수확을 앞둔 배추도 갈기갈기 찢어지고 구멍이 났습니다.
이번 우박으로 피해 신고가 접수된 지역은 제천과 충주, 단양 3개 시군으로 잠정 피해 면적만 축구장 177개 면적과 맞먹습니다.
출하를 앞둔 만생종 사과 농가들이 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어제 제천 도심에서는 낙뢰가 치면서 신호등 19개가 고장나 오늘 오전까지 복구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또, 주택 전기 계량기와 분전함에도 불이 붙어 주민이 직접 불을 끄기도 했습니다.
일주일 전에도 폭우와 함께 우박이 내려 중북부 지역에서도 피해가 났습니다.
가을철에는 이처럼 찬 공기 유입에 따른 대기 불안정으로 비구름대가 형성되면서 우박이 떨어질 수 있는데 다음 주에 또 가을비가 예고됐습니다.
[김연직/청주기상지청 관측예보과 : "당분간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에서 15도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주 후반에 기압골의 영향으로 강수 가능성이 있겠으나 (변동성이 있습니다)."]
청주기상지청은 일요일인 모레부터 충북 북부와 산지를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추가 농작물 피해 예방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김현기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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