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인데 달라진 이태원…한산한 가운데 안전관리
[앵커]
이태원 참사 뒤 맞는 첫 핼러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주말을 앞둔 오늘(27일) 저녁부터 핼러윈 분위기를 즐기려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현재 이태원 분위기는 어떨지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안채린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이태원 역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몇 시간 전부터 현장 상황을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밤 10시가 가까워지면서 차츰 인파가 많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의 핼러윈을 코앞에 둔 이태원의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일부 가게에서 음악 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차분한 가운데 축제 분위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다가오는 핼러윈과 주말을 즐기려 이 곳을 찾은 시민들은, 지난 해 참사를 잊을 수 없다고 얘기했는데요.
시민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윤산 / 경기도 안산시>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가 참사가 난 거여서 인파가 많이 몰린 곳에는 아무래도 한 번 더 주의를…."
현장에서도 안전을 위한 장치들이 곳곳에 설치됐는데요.
옆에 보이는 질서 유지선은 거리를 반으로 나눠 시민의 이동 동선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또 작년에 참사가 일어났던 골목은 이 메인거리에서 내려갈 때만 이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때문에 이쪽으로 올라오고 싶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양옆에 있는 다른 골목을 이용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선과 더불어 이태원 곳곳에는 경찰과 구청, 소방 인력이 배치됐는데요.
현장에 있는 이들 모두 작년 참사 때 인파 관리가 잘되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된 만큼 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1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작년 참사의 여파가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인근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찾은 시민들도 있었나요?
[기자]
네, 제가 낮 시간대부터 현장을 둘러봤는데요.
어제부터 공개된 인근 추모 공간에 많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춰 서고 추모의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중학생들부터 외국인까지, 남녀노소 그리고 국적을 가리지 않고 많은 시민들이 찾아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지난해 이태원을 찾았던 분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시민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이원준 / 서울 성동구> "제가 1년 전에 같은 장소를 핼러윈 행사로 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당시에 저는 느낌이 좀 불안함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친구들이랑 같이 귀가를…누구의 잘잘못이라는걸 떠나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오늘같은 인파 관리가 작년에도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이태원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haerin163@yna.co.kr)
#이태원 #인파 #핼러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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