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령 수돗물서 발암물질”…대구시 “기준치 초과 없어”
[KBS 대구] [앵커]
대구와 고령 지역 수돗물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대구시는 자체 검사를 벌이고 있지만, 해당 발암물질이 기준치를 넘은 적이 없다며 반박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낙동강에서 취수해 대구시와 고령군에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세종대학교 맹승규 교수팀이 지난 8월에서 9월 사이 두 지역의 학교와 상가 등의 수돗물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로, 대구에서는 8개 지점 수돗물 중 4곳에서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이 기준치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고령은 8곳 모두 기준치를 넘었는데 최대 1.7배를 기록한 곳도 있었다고 맹 교수 측은 밝혔습니다.
총트리할로메탄은 원수를 염소 소독하는 과정에서 오염 물질과 만나 만들어지는데, 특히 방광암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상수/대구시 방촌동 : "불안감은 좀 있어요. 여기가 낙동강 주변이고, 저 밑에는 오염 공장도 있고 해서."]
환경단체는 낙동강에 발생하는 녹조를 없애려고 염소 투입량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낙동강은 4대강 보로 철저히 막혀있기 때문에 녹조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고 그로 인해 부작용으로 총트리할로메탄 같은 발암물질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대구시는 최근 3년간, 평소 매달, 여름철에는 매주 실시하는 발암물질 검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적이 없다고 반박합니다.
특히 지난 8월 해당 물질의 농도가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아지긴 했지만, 기준치 이내였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식/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본부장 : "현재까지 수질 기준을 초과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대구시는 오존과 활성탄 공정을 통한 고도 정수처리로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으니 시민들께서는 안심하고 수돗물을 드셔도 됩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환경부는 자체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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