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방소멸 위기 극복 "핵심은 교육과 의료"(종합)

나연준 기자 최동현 기자 정지형 기자 2023. 10. 2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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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방협력회의…"이념 편향 교육 벗어나야"
"우수한 교육 지방서도 받을 수 있게 해야…지방시대 중요한 관건"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0.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최동현 정지형 기자 = 윤 대통령은 27일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핵심은 교육과 의료"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 안동시에서 열린 제5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다양성과 개방성이 존중되는 교육을 해야만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낼 수 있고 그게 바로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에 이런 풍토가 자리 잡아야 기업도 들어올 수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카타르 도하를 국빈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좋은 학교의 분교를 유치해 카타르 학생이 공부하고 있었다"며 "우리도 교육의 다양성과 개방성을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공교육도 보다 다양해져야 한다"며 "이러한 논의는 거세지고 있는 지방소멸 위기를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이념 편향 교육은 획일화된 교육을 의미하고 획일화는 또 반대로 이념화로 귀결된다"며 "좌우 진영을 막론하고 어느 경우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정부는 교육의 다양성과 지역 필수의료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는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방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자치조직권 확충, 자치입법권 강화 등을 통해 지방정부가 자율과 책임에 기반해 시책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다음 달 말에 발표될 예정인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최종 개최지와 관련해서도 "최종 결정 시까지 각 시도가 역량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골자로 △자치조직권 확충 방안 △기회발전특구 추진 방안 △자치입법권 강화 방안 △교육재정 합리화 방안 △지방주도 통합발전계획 수립·추진 방안 5가지 안건이 논의됐다.

안건 보고 및 의결에 이어 지방소멸 대응과 관련해 부산광역시, 충청북도, 전라남도 시도지사들의 우수사례를 발표도 이어졌다. 또한 각 시도지사들의 열 띤 의견 개진도 있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지방소멸 위기 대응과 관련하여 산업 반도체 클러스터를 민간 기업과 함께 준비 중이라며 성장 전략을 밝혔으며,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기회발전특구가 좀 더 속도를 낼 필요가 있으며, 거기에 지방소멸 극복의 해법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를 마치며 "지방시대가 대한민국 국민이 어디에 살든 공정하게 기회에 접근하고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가치적 측면과 대한민국의 국토와 인적자원을 모두 활용해 도약을 이루는 산업·경제 도약과 직결되는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기업인들과 이야기 하면 지역에 못 내려가는 이유가 '인력 확보의 어려움'이라고 한다며, 사람들이 지역에 내려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를 '교육'과 '의료'라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다양하고 우수한 교육들을 지방에서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젊은 직장인들을 지방에 내려가게 하는 방안으로, 지방시대에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생각 한다"고 그 중요성을 거듭 언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회의를 마친 후, 참석자들과 경북 안동의 유학자인 김유와 그의 손자 김령이 저술한 음식조리서인 수운잡방에 기반한 요리(문어초, 꿩물김치 등)로 만찬을 함께 나누며 이번 중동 지역 순방과 시도별 산업현황 등을 소재로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만찬을 마무리 하면서 "지방시대가 되려면 통합이 돼야한다.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가 더 열심히 협력해 나가자"고 참석자들의 노력에 감사와 격려를 보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이철우 시도지사협의회장(경북도지사)을 포함한 17개 시·도지사를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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