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써도 물 닿으면 ‘두줄’… 전청조가 쓴 ‘가짜 임테기’ 수입 막는다
최근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3)씨와 사기 전과자 전청조(27)씨의 결혼 소동에서 등장한 ‘가짜 임신테스트기’가 논란인 가운데, 정부가 범죄악용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제품의 수입을 막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짜 임신테스트기가 해외 직구 등으로 국내 유입되지 않도록 관세청과 협업해 중점 관리 대상 물품으로 지정하고 수입 통관을 차단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식약처가 인증한 테스트기만을 사용해야 한다”며 “구매 시 반드시 제품 용기·포장의 ‘체외진단의료기기’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임신테스트기는 수정 후 약 7~10일 후부터 분비되는 융모성 성선자극호르몬을 소변에서 확인해 임신 여부를 알려주는 의료기기다. 이미 국내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임신테스트기가 갑자기 대중의 관심 대상이 된 건, 최근 언론을 뜨겁게 달궜던 남씨와 전씨의 결혼 소식 때문이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23일 여성조선 인터뷰를 통해 결혼 계획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전씨는 자신을 미국 출신의 재벌 3세 남성으로 소개했으나, 사실 여러 건의 사기 전과를 가진 여성으로 확인됐다. 이후 남씨는 언론을 통해 자신이 임신한 상태인 줄 알았다며 전씨가 건넨 임신테스트기에 속았다고 고백했다.
당시 남씨는 전씨의 성전환 수술 사실을 밝히면서 “그가 준 테스트기에서 두 줄(양성)이 나왔다. 이상해서 여러 번 했는데 전부 두 줄이라 임신 확률이 높겠구나 했다”며 “생각해 보니 모두 전씨가 준 테스트기였고 매번 포장지가 없는 상태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산부인과에 가서 진단을 받으려고 했는데 전씨가 계속 막았다”고 털어놨다.
전씨가 남씨에게 건넨 것으로 추정되는 가짜 임신테스트기는 해외 직구 온라인 사이트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5000원 내외로 판매되고 있는 해당 제품은 물에 닿은 뒤 3~5분을 기다리면 양성을 의미하는 빨간색 줄 두 개가 화면에 뜬다. 판매자는 이를 만우절용으로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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